김경진 "반기문 조만간 꼴 우습게 된다"

[팟짱 - 김경진의 어째쓰까] 반기문 귀국과 이재용 구속영장 발부

등록 2017.01.17 13:54수정 2017.0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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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_김경진의 어째쓰까] "반기문 조만간 꼴 우습게 된다" 본방보다 먼저 보는 생방송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17일 '김경진의 어째쓰까'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출연했다. ⓒ 박소영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아래는 17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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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 오마이뉴스


<김경진의 어째쓰까>

-한 주간의 정치 이슈를 모두모두 뒤져서 단박에 풀어보는 정치권의 마이다스 맞습니까?
"마이다스! 신의손이군요"

-쓰까요정. 김경진의 어째쓰까의 두 번째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님 나오셨어요.
"감사합니다"

-스탭들이 8시가 언제 오나 기다렸어요. 김경진 의원이 나오면 즐겁다. 웃겨서.
"오늘 방송을 준비하고 싶어서. 어젯밤 9시 30분까지 술을 먹다가 책임의식이 지나쳤던 나머지 9시 47분에 술을 딱 끊고, '내일 방송있으니까 난 갈거야'하고 그만 먹었습니다.


-진정한 방송인의 자세로, 돌아오셨습니다. 지난주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어요. 저희가 끝나면 풀 영상 서비스를 하고 엑기스만 뽑아 서비스를 하고 오디오만 따로 팟케스트 서비스를 하고 텍스트 타이핑 서비스를 합니다. 전체 반응이 다 좋았어요. 김경진 정말 웃기다. (웃음) 즐겁다. 정치인들이 좀 웃음을 줘야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꿀꿀한 나날에 김경진이 있어 참 다행이야
"저도 제 인생이 이렇게 풀릴 줄 몰랐습니다."

-네티즌들이 사진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김경진의 과거사진.
"(사진을 보며) 와불인데요. 각도가 정말 비슷한데요.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네요."

-의원님 귀가 부처님귀네요.
"제가 우병우 증인한테 '쓰까'할 때 자세네요. 사실 저거 전화로 욕 엄청 먹었습니다. 의원실과 지역위원회 사무실로 항의전화가 빗발치듯 왔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네가 국회의원이지만 이건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방송이다. 너의 뜻이나 동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잘못했다. 그래서 바로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우병우 증인의 이야기를 들어내려는 전술적 차원에서….
"실은 그것도 아니에요. (웃음) 제가 문제가 뭐냐면 영혼이 자유분방한데 신체도 자유분방해요 그래서 의전에도 약해요. 어디 가서 단정하게 폼 잡고 갓끈을 매고 굉장히 약해요. 저 와불같은 장면이 어디서도 있었냐면, 예전 국감 때 KBS 고대영 사장이 와서 의원들에게 들이받았어요. 보도국장이 답변할 때 고 사장이 카리스마 보인다고 "일어서지마", "답하지마" 했을 때 난장판이 됐을 때 내부적으로 의원들끼리 이야기했을 때, 김경진 의원이 대표로 고 사장 야단치고 끝내자고 했을 때, 딱 저 자세가 나왔어요. 그래서 욕먹었습니다."

-저 자세가 가끔 나오는 거든요.
"두 번 다시는 안 해야겠습니다."

-저는 여러 전술적 차원에서 상대가 회피하고 엉뚱한 답변할 때 필요한 전략이라 생각해요. 늘 갓끈 똑바로 하고 신발 똑바로 있고 하는 자세가 안 나온다고 했잖아요.
"전 시골에서 농사꾼 아들로 태어나서 양반적 신체가 안 되요. 제가 2004년에 상해 국비 유학을 가서 제가 그 유명한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고려대 출신 아니겠습니까. 2004년 당시 우리나라 큰 기업이 상해에 많았고 본부장들이 K대 출신이 많더라고요. 한국에서 부장검사하는 놈이 유학왔다는데 신고를 해서 '선배님 저 왔습니다. 밥도 사주시고, 술도 사주세요'해야하는데 두달 동안 연락이 없어 선배들이 저를 찾았어요. 유학을 가면 공항 옆에 부촌 한인촌에 몰려살아요. 방도 바톤터치하고 가는데 저는 용감하게 혼자 돌돌이가방 두 개 들고 들어가서 택시타고 대학 후문에 갔어요. 안 되는 중국어 해서 복덕방 주인 따라 이틀 다녀 한 달에 30만원하는 30평 하는 아파트를 빌려서 살았는데, 한국 교민 사회가 그때만 해도 빤하거든요. 대사관 통해 이야기를 도는데. 전 종적이 묘연한 거예요. 그래서 학교를 통해 연락이 왔어요. 다들 찾은 거야."

-실종된 거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선배가 오라고 하는데 상해가 혼자 사는 게 익숙해지니까 티셔츠 입고 반바지 입고, 슬리퍼는 아니지만 운동화를 신고 양말을 안 신고 갔어요. 상해가 덥고 습기 있고 끈적끈적해요. 전 평소 습관대로 운동화 꺾어 신고 버스타고 전철타고 갔더니 굉장히 고급식당이에요. 선배들이 그냥 (끄덕끄덕)…. 그래서 중국에 있을 때 사람들이 '원로', 길을 묻다. 저한테 길을 묻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현지인 취급받은거죠." (웃음)

-외국 가서 현지화 되는 게 언어 배우는데 중요하잖아요. 중국 현지화도니 것도 굉장히 잘하신 거 같고, 그게 정치하는 데 진짜 도움될 것 같아요.
"중국있을 때 혼자 배낭매고 내륙으로 진짜 많이 다녔어요. 그 당시에 조선족으로 배낭여행 패키지 많았어요. 호텔만 잡아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위험하다고 그러지 말라고 해요. 그런데 몇 번 다녀보니 별 문제 없었어요."(웃음)

-중국 사람인 줄 알아. 경우에 따라 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한데?' 하는 거 아니에요?
"중국 내륙에 가면 중국 돈 1원 주면 사탕수수 20개 줘요. 그거 비닐봉지에 넣어서 어기적어기적 씹으면서 다녔죠."

-전 우병우 증인하고 긴 대화를 하셨을 때 국민 얼굴에 김경진 의원이란 사람이란 캐릭터가 딱 기억이 박혔잖아요. 지난주에 조윤선 장관에게 "왜 사냐고 묻는다"고 하셨잖아요. 히트 발언이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왜 사냐', '그렇게 살아서 뭐해'에 공감해주셨어요.
"조윤선, 우병우도 징역갔다 오겠지만 앞으로 남은 날이 30, 40년이에요. 그러면 젊은 시절에 영혼을 팔아 부역자 생활을 해서 뭐해요. 자기자식들한테 손주들한테 무슨 이야기하고 싶겠어요. 한마디 더. 지금부터라도 똑바로 살아라. 정신차리고 살아라."

-오늘 아침 9시 30분에 조윤선 장관이 특검에 출석합니다. "의원니임~"
"'님'자가 샤프하게 끊어져요. 중국어 성조로 사성처럼. 디스샹. 딱 끊어여죵. "의원~님!"

-검사 안하셨으면 뭐하셨을까요. 이 사진은 꼭 봐야합니다. (웃음) 왼쪽사진 간지 납니다.
"저게요. 몸빼 댄스배틀이거든요 두 번 출연했습니다. 한 번 불러서 히트를 치니깐 계속해서 다음주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버텼죠. 비록 내가 싸지만 그렇게 쌀 수는 없다. 한 달은 쉬어야겠다. 그래서 한 달 후에 또 나갔습니다. 저거는 첫 번째 나갔을 때에요. "

-뒤에 보면 메시지가 훌륭해요 '가사노동자에게 노동권을, 국민에게 양질의 돌봄을!'
"제가 건 플랑카드는 아니고. 주최 측에서 (웃음)" 

-전국에서 가사노동하는 엄마들. 진짜 회사에서 일하면 '잘했다' 소리는 듣잖아요. 평가받고 월급도 주고. 하루 종일 방바닥 닦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해봐야 '엄마 이거 좀'. '이거 좀', '어디다 둬야해' 소리만 들어요.
"저는 그른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졸립니다. 가사노동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가사노동 쿼터제를 해서 함께 해야지, 전국의 어머님들. 제가 그 마음을 압니다.
"대신 제가 그건 압니다. 전 모든 수입을 집사람에게 갖다줍니다. 그래서 처분을 받습니다. 용돈을 받고. 저희 집은 부채는 제 꺼 자산은 부인 꺼. (웃음)"

-그런 거라도 해야죠. (네티즌 반응) '화요요정, 스까요정 나옵니다'. '몸빼댄스배들 진짜 웃긴다'. '전라도 말투 참 좋은'. '김경진 의원같은 자상한 아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마음 대변', '귀요미', '환하게 웃는 모습 참 좊습니다'. '쓰까요정 해장하십쇼'. 저희는 김경진 의원 과거 사진이 필요합니다. 화요요정. 화요일마다 한 바탕 세게 웃을 수 있도록. 다음엔 몸빼를 입고 출연하시는 거로. 저희가 하나 추천해줄게요.
"제가 30회 출연하면 30회 기면 몸빼 입고 출연하겠습니다."

-꿀꿀한 나날이지만 김 의원 만나 한 번 웃으니깐 명진스님 만난 것처럼 오장육부가 시원해지네요.
"장염에 걸리셔야 되는데"

-지난주에 장염 걸리셨잖아요. 지금은 괜찮으시죠?
"괜찮습니다. 지난 저녁에 술도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본격적인 정치토크 시작하겠습니다. 지난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했습니다. 인천공항부터 서울역까지 난리부르스였습니다. 캠프 내에서 반대가 많았는데 반 총장이 "뉴욕지하철이 너무 좋았다"고 너무 좋았다고 해서 한 거래요. 바가지로 욕을 먹었죠. 먼저 반 총장의 귀국메시지 어떻게 보세요?
"앙꼬가 없죠. 뒤늦게 앙꼬를 넣는다고 넣었는데 쓰레기를 넣었죠. 예전에 쓰레기 만두 사건 기억하세요? 그거하고 같은 거예요. 지금 현재 국민들이 답답해 하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9년간의 실정,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삶, 부패한 정권에 대한 강렬한 분노, 한마디 해야될 거 아니에요. 박근혜 정부, 빨리 집에가. 너 빨리 내려와. 너 국민들하고 더 이상 싸우려고 그러지 마. 그 이야기가 첫 마디 일성으로 나와야될 것 같아요. 아무 이야기 없으셨죠. 괜히 본인은 지하철 타려고 만 원짜리 2만원 구겨넣었잖아요.."

-최소 그런 정보는 가져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 왜 물을 사도 에비앙을 사. 너무 한국인 정서에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국민이 가장 원하는 첫 일성을 놓쳐버린 거죠. 두 번째는 우리는 BMW 버스 메트로 워크, 이런 거 국민들이 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현재 한국의 문제를 잘 진단하고 풀어줄 사람을 원해요. 현재의 대한민국 문제. 부패한 보수 세력의 문제들. 70년대 군사독재시절로 정치문화가 회귀했던 이 답답함. 이런 문제들.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무한정 진행되는 이 상황들. 젊은이들이건 나이 드신 사람들이건 50대 초반이면 다 은퇴하잖아요. 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어떻게 마련해줄 것인지. 여기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첫 번째로 나와야하는 부분이에요. 아무 이야기 없잖아요. 아마 메시지 낼 게 없을 거예요. 본인이 과연 아시는 게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고, 한국사회를 어떻게 개혁하는지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사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그것도 헛발질이죠. 어제 김종대 의원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김종대 의원 왈 미국 의회에서도, 미국 행정부에서도 사드관련해서 한반도 배치되는 예산을 1000억 정도로 줄여버렸데요. 그러면 예산이 1000억 정도로 줄이면 사드 한 개 포대를 배치할 수도 없는 예산이라는 거예요. 정확히는 레이더 설치하고 사드 포신 18개 중 2개나 1개를 시늉으로 놔두는…."

-이미테이션이예요?
"그렇죠. 짝퉁. 실제 군사적 효용성이나 가능성 염두에 두고 배치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사드 배치라는 것이 미국과 중국과의 군사대결 첨단 정장에서 한국이 미국편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던지면서 미국이 중국에 기싸움에 이기려는 수단으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시늉만 하고 있다. (웃음) 미국이 강하게 뻥카를 지르는 거예요. 중국도 자존심 싸움이잖아요. 그래서 안 지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롯데가 구미 김천쪽 골프장 바꾸자고 했는데 롯데가 미적거린대요. 중국 안에 롯데 유통점에 대해 중국이 목을 졸라서 롯데가 숨쉬기 거북하다고 하더라고요."

-사드가 재밌어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롯데한테 만나자고 하고 있고, 신동빈 회장은 '아 됐고' 이러고 있고, 롯데는 중국에 4조 원대 롯데월드 지으려는데 압박 받고, 온갖 매장 세무감사 받고하니 사드했다가 역풍맞으면 회사 망하게 생긴 거죠. 안보고 뭐고 우리 망해.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롯데에서 대선 전에 결정 안할 테니 야3당이 협의 해달라는 스리쿠션을 넣고 있다고 들었어요.
"사드는 중국의 그런 태도도 분노하게 하는 거예요.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거예요.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되고. 정말 미국 정부의 그런 방침, 거기에 부화뇌동한 박근혜 대통령 그 일당도 화가 나고, 중국이 우리에게 목을 조르는 것도 화가 나죠. 저희가 냉철하게 판단하면 우리 국방 당국자한테 '당신네 눈으로 실제로 사드가 격추시키는 걸 본 적 있는지'. 또 사드가 고고도 방어잖아요. 북한이 낮게 쏘는 건 안되요. 500km로 상공으로 쏴서 떨어뜨리는 것만 돼요. 북한이 아주 높게 쏴줘야만 해요. (웃음)

-북한, 미리 이야기할 게. "높게 쏴줘" 해야 해요. 한 번도 날아가는 미사일 격추한 적도 없고요.
"짧은 단거리 30km, 50km 상공으로 오는 것들은 정확히 30초 이내면 한국에 떨어져요. 이게 수백발이예요. 우리는 어찌해볼 길이 없는 길이 없어요. 그러니깐 북한이 핵을 쏜다고 생각하면 사드를 갖고 있는 게 낮겠지만, 확률론으로 가보면 동시에 여러 발 쏴버리면 어찌할 길이 없어요."

-미사일을 쏘지 않는, 핵무기가 필요 없는 그런 한반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미국에 의해서, 중국에 의해서, 강대국에 끼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더 이상 그런 정치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고요. 이게 필요해? 왜 필요한데? 국회에서 비준동의도 하고, 논의도 해보고요, 국민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해야되는데, 무조건 해야돼. 미국의 뜻이야. 이러니깐 국민들이 반대하는 거죠.
"반기문 사무총장이 한국에 들어와서 하는 것 보고 있으면 옛날 영화 '스캔들'인가 기억나세요? 조선시대에. 복잡한 내용의 영환데 거기 유명한 대사가 있어요. '마음은 권인호에게, 몸은 조원에게, 시집은 유 대감에게 가는 내 처지가 가련하다'. 한반도가 아니고 반기문 처지가 가련하다. 마음은 촛불집회."

-뉴욕에서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당신은 진보냐, 보수냐" 했더니 "진보적 보수주의자다". 당일 날도 E출구로 나온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침 7시부터 5시까지 기자들이 거기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F출구로 나온다는 거예요. 기자들 250명 있는 단톡방에서 E냐 F냐로 결정을 못해요. 그래서 마지막에서 'EF'로 결정이 된 거예요. 그런데 '진보적 보수주의자' 이야기하고. 네티즌들이 또 패러디 합니다. '뜨거운 찬물', '깨끗한 쓰레기', '비박같은 친박', '친미적 반미주의자', '녹색당원 이명박'. 국민들은 박근혜-길라임 이후 최고의 드립이다고 평가합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했다는 거 아닙니까. '으메 안쓰러운거'. 대구경북쪽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 그대로 갖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서 광장에 촛불도 갖고 싶은 거예요. 정치교체 이러면서 내꺼 하고 싶은 거예요."

-다 먹고 싶어
"충청도. 나 충청출신이야. 전라도? 우리 DJP연합한 적 있으니 같이 놀자. 수도권? 나 친미적 진보주의자야. 이러고"

- 정치에서 노선도 철학도 애매하고 헷갈리게 하면 결국엔 다 놓치지 않을까요?
"실은 이럴 순 있어요. 각각의 정책적 사안별로 보면 진보적인 정책이 지금 현재의 처방에 맞을 수 있고, 또 어떤 사안은 보수적인 처방이 맞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일방적인 방향성으로 성립할 수 없는 부분 아니에요. 일반적인 방향성을 본인이 그렇게 하려고 하니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거예요. 자기 캠프 사람은 외무부 사람과 이명박 과거에 모셨던 사람이 주축이 돼있고, 간혹 가다가 친박 사람이 일부 가있는 거 아니에요. 주변 참모들이 보수, 수구회귀, 부패세력들인데 어쨌든 지금 현재 상황은 부패 수구 세력만 갖고는 집권하는 데 도움이 안 되니깐 광장민심도 청취하겠다. 호남 이야기도 들어보겠다. 뭐 이런 이야기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다보니까 국민들은 '너 뭐니?'"

-정체가 뭐야?
"음은 권인호에게, 몸은 조원에게, 시집은 유 대감:에게'"(웃음)

-이야 (웃음) 반기문은 어느 당으로 시집갈까요. 어제 기자들을 만나셨더라고요. 김해에서. 정치 해보니까 이게 돈 때문에라도 당에 들어가야지 안 되겠어. (웃음) 이런 거예요. 어느 당으로 가실까요?
"그래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바른정당이 아닐까 싶어요. 거기가 최소한 '안보는 보수다'라는 게 있어서. 이념적 지형이 비슷하게 추정되는 상황이고. 지금 새누리당 남아있는 친박은 도저히 집권 가능성이 없거든요. 숨만 쉬고 있어요. 다음 총선 때는 다 자멸한다고 봐야 되거든요. 미래가 없는 정당이고, 바른정당이 보수에서 안착할 수 있을 터인데 갈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거기밖에 없다고 봐요. 국민의당은 박 전 대표가 명확하게 했잖아요. 국민의당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우리당이 제시한 혹독한 검증절차 통과해야되고, 저는 한 두 개 더하거든요. 박근혜 정부에 대해 명확하게 비판하라. 박근혜 정부가 본인을 옹립하려 했을 때 본인이 히치하이킹 (웃음), 그저 같이 얻어타고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던 자신의 최근 3-4년 간의 행태에 대해 깊은 반성, 고백을 한다면 그렇다면 같이 해볼 수 있지만 이미 보면 저희 당의 정강정책과 안 맞아요. 사드 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안 맞아요. 같이 가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어요. 가장 결정적으로 국민의당은 반절은 호남 민심이고 반절은 안철수를 대권후보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거라 봐야하거든요. 호남쪽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3-4년간의 행태에 거부감이 심해서 정치인이 민심과 어긋나서 정치하기 어렵거든요. 호남쪽 민심이 그렇다면 절대 가지 못하는 겁니다."

-호남 정서는 반기문은 아니다. 이렇게 때문에 국민의당은 호남 의원이 많기 때문에 호남 정서를 거스르는 정치를 할 수 없다. 결국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거더라고요. 정치인이 처음 정치하려고 나오면 그때가 높아요. 한 달만 지나면 코가 닳아 없어질 수 있어요. 정치인들이 코베어 가는데 선수예요. 반기문 총장 코가 반쯤 없어졌다. 자기가 얼른 코를 낮추고 어디든 들어가겠다고 하면 들어갈 수 있지만 본인이 지금처럼 거기서 꽃가마 태워서 바른정당이라도 옹립해주겠지 마음먹고 있으면 꼴 우습게 되는 거 시간문제예요."

-"나 안해" 이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또 운명이라 했어요. (웃음)
"예전에 고건 총리가 해보려다 들어갔잖아요. 정운찬 총리도 나갔다가 다시 해보려고 해요. 정치하려는 사람은 끝없이 짓밟혀도 끝없이 일어서는 야성이 있어야 돼요. 저렇게 꽃가마를 수십 년간 탄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이야기하면 까르마 잖아요. 평생의 직업이 자신을 만들었어요. 저 나이쯤 되면 직업으로 인해 생각과 방향성이 정해져버려요. 그러면 그 업 때문에 잡초근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거예요. 사실은 아무리 욕을 먹고 아무리 누가 뭐라고 웃는 소리하더라도 정치인들은 뻔뻔하게 들이밀어야 되거든요. '나는 이게 국익을 위해 필요한 일이야'하고 뻔뻔하게 치고 나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할까 싶어요. 대학 졸업하고 평생 외교관으로 살았잖아요. 외교부 장관했죠. 유엔 사무총장으로 전세계 나라를 국빈대접 받으며 세계의 대통령으로 살았죠. 과연 그분이 한국에 와서 한국적 정서를 이해할 수 있을지.
"외교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5급, 4급, 참사관 영사관 한다 하더라도 그 지역의 상층부만 만나서 이야기하거든요. 그 사람들을 만나서 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절제된 용어, 격식을 갖춘 행동양식 이게 수십 년간 주변에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경우인데. 정치인들은 술 취한 사람 깽판치기도하고, 선거하다보면 더 한 사람 많아요."

-몸빼도 입어야되고 (웃음)
"몸빼 (웃음) 몸빼 저거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웃음) 직업군으로 보면 국회의원들 중에 외교관 출신들이 얼마나 있느냐 보세요."

-제가 보기엔 없는 것 같은데요. 송민순 장관이 비례대표 한 번 하다가 안하고. 지역구 의원은 안보여요.
"3%, 5% 될까요."

-주로 전직 검사들이 많아요.(웃음) 법조인, 교수가 잴 많은 것 같아요. 옛날엔 기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기자들이 많지 않고 교수들, 법조인이 많아요.
"교수는 비례가 많죠. 법조인은 지역구에 많죠. 법조인은 사실 굉장히 잡초근성으로 단련을 받아요. 검사들 이번 청문회 때 보셨겠지만 저 우리도 잡화가 돼야 잡범 상대가 돼요. 심성이 변해야 돼요. 앞에서 사람 셋 중인 놈, 넷 중인 놈이 앉아있는데 아주 침착한 태도로 앉아 있으면 우리 마음에 평정심을 갖지 않으면 칼 들어 뭐라도 하고 싶다니까요. 마음을 다스려야. 변호살 할 때는 선임료 300만원 주고 나중에 얼마나 볶아대는지 울고싶을 때 많아요."(웃음)

-도로 가져가 (웃음)
"처음에 한두 번이면 도로 가져가라 그러는데 재판 6-7번 한 상황이면 한 게 아까워서 그런 소리 못해요." (웃음)

-"직접 뵙고 인사드려야 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반기문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낸 메시지에요. 2분 간 통화.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 (웃음)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너랑 나랑 한 편이다는 이야기죠. 우리는 한 편. 자꾸 전화하고 싶지만 상황이 이러니깐 내가 전화 짧게만 할 게. 2분만 할게. 이해해줘. 지역구쪽에 있는 숨어있는 핵심들에게 내 이야기 좀 해줘. 알지? 있잖습니까. 귀요미 모드로 이거 (윙크한다)." (웃음)

-(폭소) 의원님 너무 재밌어요. 반 총장 귀국 선물이 있었어요. 기자들이 두 가지 선물을 드린 건데요. 하나는 23만 달러 수수설 관련한 게 있고요. 또 하나는 동생과 조카가 기소가 됐어요. 이 두 가지 사건에 굉장히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국조에 나온 증인들 같아요.
"최소한 동생과 조카는 사과를 했어야죠. 고위공직자로 갈수록 주변 관리가 기본 아니겠습니까. 친인척 관리가 사무총장할 때 이미 안 된 거 아니겠습니까. 호가호위 하는 사람 통제가 안 되니 미국경찰에 잡혀 구속당하는 사회가 됐고. 정치인의 첫 번째 자질은 저희 박지원 대표가 한 말이 있어요. 무조건 사과하는 것. 무슨 일만 있어도 사과하는 것. 본인은 사과가 없잖아요."

-반기문 웃기는 사람이네?
"박연차 씨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그 당시 조사한 사람들이 시퍼렇게 살아있거든요. 다들 대검찰청에 있고. 그때 조사는 안 시켜놨다는데, 사무총장 되고 2년째 되는 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당시 검사, 수사관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조사하면 금방, 분명하게 밝혀질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 털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의원님 재밌다는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어요. 화요일 아침에 웃을 수 있을 줄 모르셨죠. 네티즌 반응 보면요 '조윤선 장관한테 할 때는 무서웠는데 진짜 웃긴다.', '카르마! 이거 명언이다ㅋㅋㅋ', '참 무서운데 웃기다', '기승전 웃기다'.  (웃음)
특검이 이재용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늘 모든 언론이 1면 톱이 이재용 구속에 대한 것이에요. 특히 경제지는 구사대 같아요. 펜을 든 구사대처럼. 어떻게 이재용을 구속하니. 나라 걱정 안하고. 그런데 특검이 고심 끝에 결정한 것 같아요.
"고심했을 수도 있고. 전 이번 특검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특검이 이재용 씨를 조사하고 5일째 되는 날 영장청구했죠. 5일 동안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 것이 방금 말한 기사들, 이재용 구속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계기를 만들어 준 거고. 법원도 영장 기각하는 빌미를 만들어버렸어요. 이건 가차없이 영장 청구를 했어야 돼요. 저렇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생각할 여지가 많다'는 모양을 갖춰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저는 특검이 고민했을 수도 있고, 실제로 삼성의 강력한 로비력이 특검 내부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

-진짜요? 이거 단독보돈데요. 처음 나온 이야긴데.
"저는 금품이 오고가거나 이랬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고. 특검도 어차피 검사들 아니겠습니까. 법조인들로 출입이 돼있고. 동기 변호사, 아는 변호사들 총동원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오늘 기사에 나온 이야기들 있지 않습니까. '이재용 구속되면 투자 안돼, 안그 래도 삼성 갤럭시 발화 사건 때문에 망했는데 더 망하게 하려고 해?', '중국 시안에 반도체 3공장 증설해야 되는데 스톱하게 돼. 그러면 우리나라에 몇 백조가 한국에 안 들어오는 거야'."

-삼성 법무팀 400명 있다잖아요.
"특검에 가있는 법조인, 검사들 하면 25명이거든요. 삼성 법무팀 400명이 25명의 친한 사람 한 10명씩을 찾아내서 이런 저런 전화의 융단폭격을 찾아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하물며 저런 거대 권력 수사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든지 찾아갖고 와요. 정말 내가 학교에서 친했던 친구들. 제가 영혼을 나눴던 친구들. 술 한 잔 먹으면 '오늘 진짜 힘들었어' 하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 찾아갖고 나와요."

-이게 대한민국을 좀먹게 만든 거거든요. 인맥, 학맥, 사돈의 팔촌까지 다 아는 사람. '야 대한민국에 다 필요 없어. 네트워크만 있으면 짱이야. 오죽하면 김영란법 만들어서 공적 통제 안 하면 안되겠다 해서 그런 것까지 만든 것 아니겠어요. 저는 누가 특검에 가있으면 각자의 업무의 역할 존중해줘야죠. 저는 이재용 구속 보도 태도가 실망스럽다고요.
"지난 번에 인수합병 이야기 드렸잖아요. 그때도 이야기 드렸잖아요. 광고비 200억 몰아 썼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각 기업체들에게 지금 곧바로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뒤로 구두 계약은 체결해놓고 광고 집행 시점은 두 달 후에 한다든지. 거의 삼성이 전 언론사에 광고 물량을 쏟아내지 않을까. 여론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보면. 지금 우리가 그렇잖습니까. 법인 하나하나의 건전성을 따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룹이 왜 존재합니까. 왜 삼성그룹실 전략기획실 해체하라. 하나하나 각각 건전성을 갖고 따져야한다고 수없이 했거든요."

-2008년 미전실을 이름만 바꿨잖아요.
"이번 특검을 또 한 가지 비판하고 싶은 건 이재용만 영장 청구했지 박상진, 김종용, 장충기 이런 사람들에 대해 영장 청구를 안했어요. 사실은 동시에 다 같이 넣었어야 해요. 문화계 블랙리스트할 때 김상율, 신동철 비서관 둘, 정관주 포함해서 4명 영장이 들었잖아요. 그러니 1명 기각되고 3명 발부됐잖아요. 네다섯 명 넣을 수 있는데 이재용 한 명만 넣었어요. 넷을 동시에 넣으면 통상적으로 법원에서 부하 한두 명 기각하고 나머지 이재용 하고는 다 발부해요. 이재용만 넣으면 이재용 발부냐 기각이냐 이것만 문제가 되고 언론작업할 시간을 주고 '국민 경제 미치는 영향 심대해', '삼성 투자 여력 없어져'라는 식의 기사 내면 법원이 기각할 빌미를 만들어 주잖아요. 이러면 삼성에게 실질적인 면죄부를 줘버리는 거예요. 이게"

-그러면 영장은 쳤지만 구속이 안 될 가능성, 입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그래선 안 되죠. 전 어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특검 영장 청구하라고 성명을 냈고, 12시쯤 영장청구했더라고요. 안민석 의원. 저보다 약간 늦는 안민석 의원, 이상민 의원 이렇게 몇몇이 스물 몇 분이 '처음에 특검에 대해 영장 청구하라'고 했다가 나중엔 '법원이 영장 발부하라'고 해서 사인했는데. 법원 이거는 영장 발부해야 됩니다. 아무리 언론이 휘둘고, 패널들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법원은 중심을 잡고 제대로 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반드시 끊을 건 끊어야 한다. SK 최태원 회장 구속돼 있을 때 SK하이닉스 공장 증설도 하고 돈도 훨씬 잘 벌었다니까요. CJ도 이재현 회장이 재판받고 있을 때 손경식 회장이 팔팔하게 노익장 과시하며 경영 더 잘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확고한 철학을 가진 전문경영인, 이제 안착해야죠. 말도 안 되는 거짓말 논리. 최순실이 삼성과 관련해 이재용 구속되면 안 된다는 논리가 뭐냐면 순실이가 어제 특검에 나와서 거의 헛소리한 거랑 똑같은 소리 한 거예요."

-정말 우리가 삼성공화국이라 하잖아요. 다른 재벌 회장들은 구속수사해도 삼성은 늘 봐줬다. 이번은 어떻게 할 건지. 법원이 기각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법 앞에 평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징역 살리고. 제가 보니 최태원 회장 또 가야될 것 같아요. (웃음) 이러면 최태원 회장 1인 시위 해야겠네요.
"법 앞에 평등해야 되고. 기업들이 정경유착하지 않으면 기업의 그 돈이 내부에 제대로 쓰일 수 있어요. 기업의 투명성도 제고되고 이러면 훨씬 제대로 된 기업투자의 의사결정도 할 수 있고 수익창출의 의사결정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정경유착이 되면 정치권력이 어줍잖은 '뻘소리'해서 기업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요 또 한 가지 이번 기회에, 삼성도 삼성가 전체가 가진 지분보다 국민연금이 훨씬 많다는 거 아니에요. 몇 퍼센트 주식 갖고 있지 않은 삼성가가 삼성 전체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족벌 경영체제. 이게 바로 중국하고 한국하고 일본 일부에만 있다는 거 아니에요. 유럽같은 곳에는 투자자 가문, 오너 가문이 기업경영 1선에 들어가는 건 거의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대한민국은 도대체, 그렇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30살에 회사 전무가 되고 35살에 사장이 되고 40살이 되면 총괄회장이 돼서 기업을 좌지우지해야 되냐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저는 이런 적폐청산을 하라는 게 지난 12차까지 이어진 광화문 촛불집회 민심이라 생각합니다. 이 민심을 받들어 새로운 정치하자고 하는데, 언제 결정하는 거죠. 영장실질심사 하면.
"보통 오늘 해야 맞는데, 삼성이 연기요청하면 내일까지 해야할 겁니다."

-안종범 수석이 재밌어요. 수첩 다 부정했잖아요. 그런데 어제 헌재 나와선 다 불었어요. (웃음) 재단 설립, 삼성 3세 승계, SK최태원 회장 사면 전부 대통령이 시켜서 한 거다. 참 재밌는 분이예요.
"거기도 반기문하고 똑같아요. '마음은 권인호에게, 몸은 조원에게, 시집은 유 대감에게'. 자기가 수첩의 증거능력은 부정해. 하지만 그 내용은 다 인정해. 그러면서 대통령은 선의로 했다고 이야기해." (웃음)

-멘탈이 어떤가 싶어요. 교수님이고 하는데.
"제가 미방위인데 반도체들이 멀티레이어세미콘덕터 기술이 있답니다. 컴퓨터 신호가 0하고 1이거든요. 옛날엔 단면으로 0하고 1을 기록했어요. 단면으로 하다보니 넓어져야 되잖아요. 한 면으로 축약시키니 좁아요. 그래서 아파트처럼 쌓기 시작한 거예요. 요즘 삼성은 이 반도체 한 레이어 안에 30층 50층 올려요. 중국은 8층까지 올리는데. 이런 식으로 다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것 같아요. 교수님이다 보니까."

-다중이 (웃음). 그 분안에 다중이가 살고 있었어요. 저희가 오늘 다중이 이야기를 너무 많이하네요. 반기문 다중이, 안종범 다중이. 그런데 최순실 씨는 완전 반대였어요. "증거있어요?", "너무 나가시는 것 아닙니까?", "정치적 선전포고 하시지 마세요", 굉장히 당당한 언어로 나는 아직도 자신이 없다. 한 기자가 샛더니 '아니다', '모르겠다'를 200번 가까이 수미일관하게 했다. 뒤에 누가 있을까요?
"당연히 뒤에서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있고 박 대통령이 컨트롤타워와 연결돼서 지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그러든지 말든지 최순실 보기에 판세는 기울었어요. 다만 그냥 최후의 비명을 지르는 거예요. 하고싶은 대로 하는 거죠. 나 편한 이야기 할래. 이렇게 이야기 해놓으면 믿고 싶은 애들은 믿고, 대통령 좋아하실 분들은 최순실 열사께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른다고 생각하겠죠. 적들의 모진 고문에도 진실만을 말했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영혼 뿌리까지 다 썩은 사람들이고, 자기들도 갈 데까지 갔다고 알고 있어요."

-한 측면에서는 인간으로 '왜사냐', '저렇게 살아 뭐 하냐', 눈감을 때 자기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나저나 의원님 국조특위 증언했던 증인있지 않습니까. 고영태, 노승일 등이 살해위협 협박 전화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잘 지낸다고 합니다만, 누가 이럴까요. 전화를 받으면 발신자 제한이 뜬다고 하더라고요.
"힘을 가진 조직화된 세력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조폭?
"조폭은 맞아요. 경우에 따라선 세금으로 월급받는 조폭일 수 있어요. 제가 지메일 구글계정 해킹시도 몇 번 있었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구글 아이디, 비밀번호 알게 되면 핸드폰 운영 체제가 셋이잖아요. 안드로이드 계정은 구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고 있으면 핸드폰 이동경로, 문자메시지 폰으로 얻는 모든 걸 알 수 있어요. 통화내역, 카카오톡 내용, 키보드 입력, 위치정부, 사진찍는 것 정보 빼나갈 수 있거든요. 제 구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누차 있었어요."

-국회의원 되신 다음에?
"국조특위 중반부터."

-쓰까 직후부터?
"쓰까 직전부터 좀 그렇더라고요. 얼마 전엔 구글의 통보양식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해킹시도가 있었다고 이메일이 왔어요. 중간에 있는 해킹내역 확인 쿡 누르도록 유도했고 누르면 비밀번호 넣어라고 해요. 해킹을 확인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해요. (웃음) 이 바보들. 보니깐 보낸 곳이 구글이 아니야. (웃음) 국회의원을 뭘 로 보고. (웃음). 나름 미방위 소속 IT전문가인데 말이야. (웃음) 2400bps 모뎀 때부터 모뎀을 써온 사람들인데."

-정확히 알아두세요. 김경진 의원이 이 정도입니다.
"조직화되고 체계화된 그러면서 혹시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조폭이 있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 바랍니다."

-헌재 진행속도가 빨라질까요?
"빨라지려고 하는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헌재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박 대통령은 어떻게든 천천히 하려고 증인 30명을 부른 것 아니겠어요. 심지어 최순실이 뇌물받은 KD코퍼레이션인가 현대차납품회사 사장까지"

-유라 친구 아버지 (웃음)
"유라 친구 아버지까지 불렀잖아요. 어떻게든 천천히 하려는데 헌법재판소는 어떻게든 자르고 있는데, 이걸 유심히 봐야겠고, 두 번째 헌재는 형사재판에 관한 절차를 준용한다고 하잖아요. 이 부분만 준용해버리면 돼요. 민사재판 절차를 준용한다 이렇게 돼버리면 증거에 대해 굳이 증인을 부를 필요가 없어요.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해서, 어제 안종범한테 핵심적인 이야기 다 들었으니까 그 부분만 무효화시키면 헌재에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가능해져요. 헌재가 그걸 할지 두고봐야 겠어요."

-알겠습니다. 웬만한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웃긴다. (웃음)
"교훈적이다. 뭐 이런 얘기가 아니라 (웃음)"

-(네티즌 댓글) '교훈이 아니라 개그보다 더 웃기다'. '기승전 웃기다'. '김경진은 참 웃긴 사람'. 오늘 저희가 화요일 아침에 김경진 의원 모시고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화요일 아침 기분 좋게 출발한다고 말씀해주신 애청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화요요정을 매주 기억해주시고요, 수요일로 바뀔 수도 있어요. 의원님 일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요. 그때그때 달라요. 끝으로 한 말씀 하실까요?
"반기문, 안종범, 하나만 선택하시오. 빨리 올바른 정의의 길을 찾아가시오."

-웃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웃음)
"간혹 정신차린 이야기도 한다.;'(웃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김경진 #어째쓰까 #반기문 #이재용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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