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놀 수 있는 '온라인 놀이터'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들의 공화국] 온라인 직접정치 플랫폼 만들자

등록 2017.01.24 11:18수정 2017.01.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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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그만두유'를 나눠주는 사람입니다. '그만두유'는 이름을 지은 사람, 스티커를 디자인한 사람, 스티커를 부친 사람들, 그만두유를 나눠준 사람들, 모금해준 시민들, 활짝 웃어준 시민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준 사람들의 공동작품입니다. 우리들은 '그만두유'가 본격 정치음료의 장을 열었다고 가끔 뿌듯해 합니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었을 때는 '성탄핵 박근혜 퇴진하란' 계란도 출시했고요, 순실이깜빵, 특껌, 조기탄핵세트 등 먹거리의 정치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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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밥차 매니저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그만두유를 나눠주는 모습. ⓒ 김동규


많은 정치인, 전문가, 시민들이 '박근혜 이후 사회'를 이야기합니다. 저도 박근혜 '이후'식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광장은 계속 되어야 하고, 가급적 신나야겠지요. 뿐만 아니라 저는 좀 더 정치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먹거리의 정치화를 넘어서는 정치의 놀이화, 정치의 생활화, 누구나 정치화를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2017년 3가지를 함께 증명해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 민주주의는 위대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이다. 두 번째, 정치는 혐오스러운 곳이 아니라 효과적인 것이다.세 번째, 광장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신나는 곳이다.

이게 나라냐?"며 시민들은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게 나라지!" 답을 찾고 싶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 조윤선, 우병우의 국정농단 비선실세의 나라가 아니다. 이재용, 정몽구, 신동빈 재벌공화국이 아니다. 너희들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들의 공화국임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좋은 대통령, 좋은 국회의원, 좋은 정당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아직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누구나 밥 먹듯이 놀 수 있는 정치놀이터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누구나 언제나 토론하고 제안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정치놀이터. 온라인 직접정치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누구도 가두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머물지 않으며 수천 수만의 삶의 광장을 연결하는 우리들의 정치놀이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100명이 동의하면 안건상정하고, 1000명이 동의하면 직접행동 돌입합니다. 10000명이 동의하면 국회의원들이 법률을 만들고, 자치단체장이 정책과 예산으로 반영합니다. 대통령 후보들도 국민들이 만든 공약을 채택합니다. 광장과 정치의 콜라보레이션. 우리들의 공화국을 꿈꿔봅니다.

정치를 발신하자 광장을 연결하자
온라인 직접정치 플랫폼 우리들의 공화국
정치를 PLAY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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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발신하라 ⓒ 김동규


사실상의 '시민발의권' 자동구현 시스템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직접민주주의 직접정치행동에 접속할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대통령후보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우리들의 꿈, 의제도 토론해야겠죠. 국민소환제, 시민발의권, 선거연령 낮추기, 기본소득, 정치쿠폰 발행 등 무엇이든지 좋습니다. 하지만 토론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대통령이 100일안에 추진할 3가지 정책을 결정하면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직접정치 놀이, 민주주의 놀이를 시작하는 겁니다.

마을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동호회에서, 정당에서, 거리에서, 온라인에서, 우리들의 공화국을 만듭시다. 5명 이상이면 누구나 광장을 열 수 있는 규칙도 정하면 되겠지요. 천개의 광장, 만개의 광장을 연결해서 정치를 초대합시다. 정치와 만납시다. 정치와 놀아봅시다.

쉘 위 정치? 정치야 놀자!
민주주의 놀이터, 온라인 직접정치 플랫폼
자 이제 '우리들의 공화국'에서 놀아볼까요?
#직접정치 #민주주의 #박근혜 그만두유 #우리들의 공화국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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