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빈 방문 취소하라" 영국서 청원 '폭주'

반이민 행정명령에 영국서도 대규모 반대 시위 열려

등록 2017.01.31 07:34수정 2017.01.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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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반대하는 청원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취소하라는 청원 서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영국 의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취소하라는 전자 청원서 서명자가 130만 명에 달했다. 의회는 서명자가 10만 명이 넘는 청원은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7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빈 초청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청원 서명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영국 전역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차단하겠다며 이라크, 이란,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등 7개국에 대한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도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는 부끄러운 조치를 내리고 난민과 여성을 공격하며 양국 공동의 가치를 남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서 환영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을 공동 제출한 한 변호사는 "트럼프의 국빈 방문은 그의 미국 대통령직을 합법화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영국 여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재선에 활용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은 "미국은 가장 중요하고 가까운 동맹"이라며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영국 #반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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