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4대강사업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 반대"

등록 2017.02.17 10:24수정 2017.0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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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지구 개발사업 반대 기도회 및 집회 ⓒ 대전충남녹색연합


 
지난 16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중단을 위한 종교계 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매주 목요일 갑천 현장과 시청에서 열리는 기도회는 어느덧 열여섯 번째를, 집회는 열세 번째를 맞았다. 겨울 내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매주 모여 개발 중단을 외치던 이들은 지치기는커녕 갑천을 지키겠다는 결의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김규복 목사 ⓒ 대전충남녹색연합


 
기도회는 평화일꾼선교회 허연 목사가 갑천과 함께 민간특례사업으로 개발 위기에 놓인 월평공원을 지켜달라는 기도를 올리며 시작됐다. 기도회에서 평화일꾼선교회 김규복 목사는 "4대강 악법인 친수구역특별법을 이용한 갑천 개발사업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토건세력과 결탁하여 서민을 수탈하고 대전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갑천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원도심 불균형까지 초래하는 아주 나쁜 사업이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도회가 끝난 후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와 함께 갑천 개발사업 반대 집회가 시작됐다.

첫 번째 발언을 맡은 대전문화연대 박은숙 대표는 "지금 시대는 토목 건설로는 답이 없다. 느리더라도 도시재생, 인문학적인 고민들을 통해 도시가 자연과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갑천의 생명들을 살리고 원도심과 균형 발전이 되도록 문화연대가 함께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태섭 사무처장 ⓒ 대전충남녹색연합


이어서 두 번째 발언자인 도안2단계공영개발추진위원회 윤태섭 사무처장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이 사업을 왜 이렇게까지 강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전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을 강행하는 것을 보면 시장의 사적인 욕심이 들어간 것 같다"고 질타했다.

세 번째 발언은 도솔산 대규모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준) 정은희 사무국장이 맡았다. 정은희 사무국장은 민간특례사업으로 2730세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 위기에 놓인 월평공원을 지키기 위해 갈마동 주민들과 주민대책위원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대전시가 주최한 월평공원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대전시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해당 사업의 개발업자가 사업 설명을 했다"라고 대전시의 행정을 질타하며 "해당 사업을 홍보하며 만난 주민들의 대부분이 '개발 반대'를 이야기 할 정도로 월평공원은 주민들에게 소중한 곳이다. 갑천도 대전시의 허파 역할과 휴식처가 되어주는 소중한 곳이다. 이런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려고 하는 대전시에 강력히 항의하고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사회자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상기 팀장은 "오늘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핵 재처리 실험 반대 집중 행동이 있었다. 핵도 재앙이지만 갑천 개발도 재앙이 될 것이다. 핵 재처리 실험도 막고 갑천 개발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유진 운영위원 ⓒ 대전충남녹색연합


 
마지막 순서로 대전민주언론시민연합의 임유진 운영위원이 기타 연주와 노래로 함께했다. 임유진 운영위원은 양양의 '이 정도'를 부르며 "지금 이정도의, 있는 그대로 자연의 갑천인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갑천지구 개발사업 반대 기도회 및 집회 ⓒ 대전충남녹색연합


  
주최측은 '권선택=이명박' '갑천지구 개발사업=4대강사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매주 목요일 기도회와 집회를 진행한다. 또한 평일마다 시청 북문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1인시위가 어느덧 100일을 향하고 있지만 대전시는 "원안대로, 일정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소통보다는 불통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다음 주인 2월 23일 목요집회는 1인시위 100일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뿐만 아니라 종교인들의 소송청구와 국민감사청구 등 법적 제재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가 계속해서 개발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며 불통으로 강행한다면 대전 시민들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최 측은 갑천지구 개발사업 반대 1인시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다음주인 2월 23일 목요일 오전 11시 시청 북문에서 시민단체 활동가와 지역 주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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