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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캠프 홍보에 손혜원 대신 '제3의 인물'

홍보본부장에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내정, '반유신 운동' 예춘호 전 의원 장남

등록 2017.02.17 13:33수정 2017.0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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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 한양대학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 홍보본부장에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17일 캠프 소식통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최근 예 이사장을 만난 뒤 후보 마케팅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예 이사장은 1986년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같은 해부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1964년 공화당 사무총장을 지낸 뒤 1970년대 반(反)유신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예춘호 전 의원의 장남이기도 하다(관련기사: 인물현대사④ '한국정치사의 산 증인' 예춘호)

예 이사장은 정치권에 몸담은 전력은 없지만, 여야를 넘나들며 3선 의원을 했던 부친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1980년대 각각 망명객과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서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는 정치를 함께 하자는 제의를 직접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2년 가까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부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예 전 의원의 지인은 "전두환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했던 막내아들(예종영,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이 군대에 강제징집 당했다가 전기고문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은 뒤 예춘호씨가 아들들의 정계 입문에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특히 큰아들에게는 '너는 공부만 하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전했다.

당초 홍보본부장에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예 이사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그를 돕기로 했다. 손 의원은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파는 것과 유권자에게 정치인(후보)을 파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은 개념으로, 이미 외국에서는 정치 영역에서 마케팅 기법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예 이사장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손 의원은 18일 오후 2시 예 이사장과 함께 '선거에 이기는 정치 마케팅'이라는 페이스북 라이브 강의도 진행한다(서울 망원역 근처 마포발전소).

문재인 캠프에서는 예 이사장의 합류로 경선 과정에서 소원한 관계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를 회복하길 기대하는 눈치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예 이사장이 박 시장 후임으로 2012년부터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는데, 캠프에 합류하면서 금명간 이사장을 사퇴하기로 했다. 이 정도 인물이 움직이는데 박 시장과 교감이 없었겠냐"고 말했다.

정청래 SNS본부장, 종편 토크쇼 출연으로 '난기류'

캠프의 진용도 속속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이미경 전 의원, 김진표·박병석 의원이 위촉됐고 상황실장에는 광주 출신의 강기정 전 의원(3선)이 각각 임명됐다. 청와대 시절부터 문 전 대표를 보좌해온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그림자 보좌진'의 꼬리표를 떼고 비서실 부실장으로 캠프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 산하의 여타 본부장 인선도 '전직 의원 3인방'이 역할을 나누면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전략 전병헌, 조직 노영민, 정책 홍종학). 최재성 전 의원의 경우 '민주종편TV'의 안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나 SNS본부장이 유력했던 정청래 전 의원의 합류는 종합편성채널 MBN의 토크쇼 '판도라'의 고정패널을 맡게 되면서 난기류를 만난 상태다.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캠프 요직을 맡은 사람이 매주 나가는 방송에서 '설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손혜원 의원은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 방송인데 지나친 걱정이다. 정청래가 그 정도로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의 합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 2012년 문재인 후보 뉴미디어·SNS지원단장을 지낸 조한기 충남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이 SNS 업무를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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