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

국정교과서 교두보된 문명고, 학부모들 "취소 안하면 등교 거부"

[현장] 문명고 학부모들, 비대위 구성하고 1인 시위 예고... 학교장은 잠적

등록 2017.02.17 21:46수정 2017.02.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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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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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훈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취소를 요구하며 17일 오후 5시부터 다시 농성에 들어갔던 경북 경산 문명고 학부모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오후 9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학부모 3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소강당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비대위원 9명을 선출하고 연구학교 취소를 위한 압박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18일 오전 문명고 앞 중앙병원 네거리에서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20일 오전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함께 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21일부터는 학교 외부로 나가 연구학교 취소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문명고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책회의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상국(49)씨는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듣지 않으면 등교 거부까지도 할 예정"이라며 "학생들도, 교사들도, 학부모도 원하지 않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준 학생 아버지는 "오늘 늦게까지 남아준 너희들이 고맙다"며 "우리들이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는 걸 막아낼 테니 너희들은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문명고 전성훈 학생회장은 "우리에게 잘못된 교과서를 가르치려는 학교에 굉장히 화가 난다"며 "우리가 배우고 후배들이 배울 교과서는 올바른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태동 문명고 교장은 이날 오후부터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책임 있는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기는커녕 잠적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당초 연구학교 신청을 했다가 이날 오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던 영주 경북항공고등학교는 경북교육연구원의 심사 결과 서류 미비 및 학교 운영위 미개최로 인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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