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저울질하는 홍준표를 대하는 2가지 시각

한국당 경남도당 "대통령 후보로 손색 없다"... 민주당 경남도당 "자중자애하라"

등록 2017.02.22 17:49수정 2017.02.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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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야당들이 서로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홍 지사를 두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일부 당원들은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추켜세우는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분란·갈등의 아이콘'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지난 16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 받았다. 검찰은 22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측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홍 지사는 최근 "확신이 섰을 때 대통령 선거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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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 당원 "홍 지사는 보수의 아이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손종식 디지털정당위원장과 전정미 차세대여성위원장, 강석 청년위원장 등 당원들은 2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홍 지사를 "자유한국당 보수 이념의 가치와 그 이념을 지키고 나아갈 수 있는 경남의 대표 후보, 보수의 아이콘으로 존경받는다"고 했다.


또 이들은 "현재 좌익세력으로 말미암아 국가이념이 붕괴되고 비법치주의와 반대한민국으로 뒤덮인 혼란과 분열의 시국에 적합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지사가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보수의 강력한 리더쉽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 경남 당원뿐만 아니라 전국 애국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는 홍준표 지사"라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분란과 갈등의 아이콘"

야당은 홍준표 지사를 비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박윤정 대변인은 22일 "홍준표 지사는 "분란과 갈등의 아이콘'이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홍 지사가 자중자애해도 모자랄 판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분란과 갈등을 야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대통령) 탄핵재판을 마치 공무원 징계 절차 정도로만 생각하는 어느 헌법재판관이나 자신의 임기에 맞추어 절차를 강행하는 듯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이라는 탄핵심판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것"이라며 "특히 국민들은 조속한 탄핵심판으로 국정혼란 상황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음에도 그 사안의 본질마저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 지사는 2심 선고 결과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도지사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행하지 않고 대구와 부산, 울산을 다니며 강연할 처지가 못 됨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홍 지사는 임기 중 불통과 독단, 망언 등으로 도민과 대립각을 세워 오면서 도지사가 지녀야 할 자질이 크게 문제돼 왔다"며 "홍 지사는 갈등과 분열로 사회 혼란을 가져올 것이 아니라 거듭 자중자애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21일 논평에서 "홍 지사는 아직 검찰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신분"이라며 "홍 지사의 최근 발언은 검사 출신으로서의 직업적 양심을 내팽개치고 자신의 정치적 욕심만을 앞세운 발언일 뿐이다. 정치적 자숙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홍준표 지사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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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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