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요즘 시대에 목욕탕? 장사 됩니다

등록 2017.02.23 15:37수정 2017.02.23 17:5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신광태


a

ⓒ 신광태


a

ⓒ 신광태


토마토 사우나.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 위치한 목욕탕이다. 간판만 보면 토마토를 이용한 뭔가 있는 듯 보인다. 아니다 그냥 대중탕이다.


과거 시골 사람들에게 목욕탕은 없어서는 안 될 시설물이었다. 개울가에서 목욕을 하던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대중탕을 찾기 시작했다. 생활이 넉넉치 못했던 당시 사람들에겐 이 또한 부담이었다. 한달에 한 두번 목욕탕을 찾았다.

명절이 되면 시골 목욕탕은 특수를 누렸다. 흡사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욕탕은 붐볐다.

2000년대 접어 들 즈음 대중탕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시골 사람들 생활이 나아지면서 개별 가정에 욕실이 등장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농촌엔 아직 생활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이 많다. 목욕탕을 다녀와야 개운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개설을 서두른 이유다.

토마토 사우나는 지난 2015년 6월에 문을 열었다. 특이한 건 개인이 운영하는 게 아닌 화천군 직영체제다. 수익구조를 판단 했을 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집에 샤워장이 다 있는데 그게 되겠어?"

처음 최문순 화천군수가 목욕탕 건립을 제안했을 때 다수의 사람들은 시큰둥했다.

'농촌지역은 노령화가 심각하다. 목욕탕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다'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4만2천여 명이 이용, 1억원2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7000명의 지역 인구를 생각할 때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을 감안하면 적은 수익은 아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인건비나 운영비를 제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행정에서 운영하는 사업은 수익구조를 따지면 안 된다. 주민들 일거리 창출이나 주민들의 복지를 우선시 해야 한다."

화천군수의 덧붙인 설명이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밝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오마이뉴스...10만인 클럽으로 오십시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5. 5 '김건희 비선' 의혹, 왜 자꾸 나오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