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답답하면...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으로?

대선 앞둔 프랑스, 오바마 출마 청원 운동 '화제'

등록 2017.02.24 09:24수정 2017.02.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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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버락 오바마 대선 출마' 청원 운동을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 ⓒ ABC


극우 후보가 득세하는 대선에 실망한 프랑스 국민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ABC, BBC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최근 두 차례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오는 5월 치러질 대선에 출마시키자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는 청원 페이지는 "우리의 목표는 오는 3월 15일까지 최소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 페이지는 프랑스 국기를 배경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얼굴과 'OBAMA17'이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내세웠고, 이 단체는 실제로 종이 포스터도 제작해 파리 도심 거리에 붙이며 홍보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는 극우정당인 민족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의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가 2위에 올라있으나 공금 유용 스캔들에 휘말린 상태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까지 추락하며 사실상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 진보 성향의 사회당 지지자들은 극우 후보 르펜의 당선을 막기 위해 공화당의 피용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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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프랑스 대선 출마' 청원 홍보 포스터 갈무리. ⓒ OBAMA17


청원 운동을 전개한 단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이력을 지녔다"라며 "극우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는 프랑스 대선에서 외국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전 세계 민주주의에 큰 깨달음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의 프랑스 대선 출마는 희망에 그칠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이 되려면 프랑스 국적을 가져야 하고, 이들의 바람대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프랑스 국적을 취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우리는 정말로 존경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꿈을 꾼다"라며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프랑스 국민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마린 르펜 #프랑스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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