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

배우고 노는 동물원, 독일은 달랐다

빌헬마동물원 방문, 학습용 책자와 놀이터 눈길

등록 2017.03.19 16:10수정 2017.03.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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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한국에서 동물원 갈 때마다 딸아이가 낮잠도 안 자고 소리 지르며 이 동물 저 동물 보고 환호하던 게 생각나 독일 와서 빌헬마(Wilhelma) 동물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빌헬마 동물원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슈투트가르트에 여행 온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동물원입니다.

독일 오자마자 찾아간 빌헬마 동물원에서 한국과는 또 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었는데, 첫 번째 동물원 크기에 놀랐고, 두 번째는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며 자연스레 학습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평소 저는 한국의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동물원에서 동물을 직접 보는 것과 함께 아이들이 동물과 관련된 재밌는 활동을 한다면 어떠세요?

그럼 독일 슈투트가르트 빌헬마동물원에서는 동물을 보며 어떻게 학습을 하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입장을 하니 입구쪽에서 독일 아이들이 책자를 여러 개 가져가면서 펼쳐봅니다. 저도 지도와 함께 빌헬마동물원의 설명이 들어있는 책자와 뭔지 모르겠지만 사진 속 아이들이 가져간 책자를 가지고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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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입구에 마련되어있는 학습지동물원 입구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학습지 ⓒ 이상연


이동하면서 보니까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은 그 책자를 모두 손에 들고 있더군요. 그냥 동물원 안내책자라고 생각했던 그 책... 그 책이 오늘 이 기사의 핵심입니다. 바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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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동물이 소개되어있는 책자동물원 동물을 학습할수 있는 책자 ⓒ 이상연


이 책에는 빌헬마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몇몇 동물들을 주제로 여러가지 정보와 활동지 같은 게 있습니다. 캥거루, 고릴라, 원숭이, 토끼, 곰, 타조, 코끼리 등의 동물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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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물이 소개되어있는 책자동물원 입구에 비치되어있던 책자 내용 ⓒ 이상연


예를 들어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코끼리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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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물원의 아시아 코끼리독일 동물원의 코끼리 ⓒ 이상연


빌헬마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로 그에 대한 설명이 있구요, 코끼리의 무게와 발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코끼리와 관련된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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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마동물원 책자 내용동물원 책자에 있는 코끼리 설명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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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마동물원 책자 내용동물원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코끼리 ⓒ 이상연


아이들이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어차피 학습이 안 되는 거 아니냐구요? 그럼 이건 어떠세요?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위쪽에 설치되어 있는 코끼리모형의 작은 놀이터입니다. 사진을 보면 나무로 만든 코끼리 모형에 올라타서 놀고 있는 아이와 함께 코끼리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팻말을 읽는 아이가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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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모형의 놀이공간독일 동물원 내의 코끼리 모형의 놀이공간 ⓒ 이상연


코끼리를 실제로 보고, 코끼리모형을 직접 오르내리며 놀고, 코끼리에 대한 설명도 읽고, 입구에서 보이는 책자 내용까지 모두 함께 한다면, 어떠세요? 독일 빌헬마동물원에는 코끼리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 우리 근처에도 저렇게 동물과 관련된 작은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책에서만 보던 코끼리를 직접 보고, 코끼리모형을 만집니다. 입구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책자는 엄마와 외출시 또는 집에서 그림으로 익힙니다. 색연필로 색칠을 해가며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보았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내부 청소중이라 그냥 지나친 캥거루 이야기도 책자에 있어서 함께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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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물원 책자독일 동물원 책자 내용 중의 캥거루 ⓒ 이상연


독일어를 몰라도 어떤 내용이 있으며 캥거루와 관련해 어떤 학습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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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물원 책자 내용 중에 캥거루독일 동물원 책자 내용 ⓒ 이상연


한국에서 어떤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갈 때 동물책자를 가져가서 책과 동물을 비교하며 아이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의 동물원에도 독일 빌헬마동물원처럼 동물 관련 책자와 작은 놀이공간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엄마처럼 동물 관련책을 직접 가져가지 않아도 아이의 흥미도 유발할 수 있고 자연스레 학습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물도 직접 보고 놀이공간에서 그 동물들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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