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들이 음식이 '풍성', 남는 게 있을까

진짜 술맛 나는 집... 여수 학동 녹슨 드럼통

등록 2017.02.24 13:00수정 2017.0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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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구워낸 통삼겹살 한 쌈이 참 맛깔스럽다. ⓒ 조찬현


이름값 하는 고깃집 녹슨 드럼통이다. 진짜 술맛 나는 분위기 있는 집이다. 오늘 같은 불금에 좋은 사람들과 이곳에서 한잔 술을 기울여보는 것도 괜찮겠다.


여느 고기집과 분명 다르다. 이틀을 숙성했다는 통삼겹살을 내오는데 보는 순간 시선을 붙든다. 어떤 고기일까 알아보자. 도움을 준 이는 동생과 함께 이곳 가게를 운영 중인 안금미(41)씨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어요. 좋은 고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그러나 지금은 바꿨어요. 가게 간판도 조만간 바꿀 계획이에요. 앞으로 농장 직영점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름값 하는 고깃집에서 통삼겹살에 소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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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을 숙성했다는 통삼겹살이 시선을 붙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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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돼지껍데기구이와 통삼겹살구이가 자꾸만 술을 부른다. ⓒ 조찬현


국내산 무항생제 돼지 생고기를 웰빙 참숯에 구워먹는다. 통삼겹살 1인분(180g)의 가격은 12000원이다. 일반 사람들은 1인분이면 충분한 양이다. 덤으로 나오는 곁들이 음식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렇게 퍼 주고도도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곁들이 음식이 많다. 그래서일까, 첫 주문은 3인분부터다. 추가시는 1인분씩 가능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기가 아니고 농장과 직접 계약해서 가져오는 투뿔 고기예요. 음식점은 식재료가 가장 좋아야 하고 가장 맛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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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무항생제 돼지 생고기를 웰빙 참숯에 구워먹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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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절이와 양파무침도 맛깔스럽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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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주는 두부김치다. 이거만 있어도 소주 한 병은 거뜬하다. ⓒ 조찬현


참숯에 구워낸 통삼겹살은 명이나물에 싸먹거나 상추쌈이 좋다. 취향에 따라 갈치젓에 먹어도 별미다. 갈치살과 갈치창자로 담갔다는 갈치젓은 숯불위에 올려 끓인다. 처음 맛보면 약간 거부감이 있으나 먹을수록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특유의 독특한 맛 때문에 갈치젓을 찾는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덤 음식을 살펴보자. 먼저 두부김치다. 이거만 있어도 소주 한 병은 거뜬하다. 맛깔스럽다. 이어 입맛을 사로잡는 치즈떡갈비가 나온다. 이것 역시 직접 만들어 내므로 만족도가 높다. 여수의 특산물인 서대구이에 이르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삼겹살 먹으러 왔다가 서대구이까지 맛보다니, 이건 기대 이상이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계란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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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된장찌개와 계란찜도 있다. ⓒ 조찬현


이곳 주인장은 통삼겹살이 구워지는 동안 술안주로 드시라고 많은 덤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통삼겹살이라 고기가 두껍다보니 구워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기다리는 동안 안주로 드시라고 서비스안주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파절이와 양파무침도 맛깔스럽다. 소스와 양념도 이집만의 독특한 맛을 지녔다. 통삼겹살을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 음식은 이렇듯 이것저것 맛보면서 즐겁게 먹어야 한다.

바삭한 돼지껍데기구이와 통삼겹살구이가 자꾸만 술을 부른다. 술안주로 더할 나위 없는 통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잔이 진짜 잘 어울린다.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 기울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캬~ 이 맛이야!" 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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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학동 녹슨 드럼통의 메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녹슨드럼통 #통삼겹살 #소주 #여수고기집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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