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촛불 "탄핵 기각? 염X하고 있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17차 촛불집회 열어... 창원광장서 300여 명 참석

등록 2017.02.25 20:06수정 2017.02.25 20:06
2
원고료로 응원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아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서울 광화문에 가지 못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한 '17차 박근혜퇴진 경남시국대회' 현장이다. 25일 저녁 경남 창원 창원광장에서 시민 300여 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구속'을 외쳤다.

이날 경남에서 노동자, 농민 등 시민 2500여 명이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서울에 가지 못한 시민 300여 명이 창원광장에서 별도로 집회를 연 것이다.

창원집회는 이신호(세월호창원촛불팀)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씨는 "그동안 촛불집회 사회를 봤던 사람들이 서울로 가버리고,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진행을 맡게 되었다"며 "오손도손 모여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민주주의가 쓰러지고 망가졌다. 시민들이 바로 세워야 한다"며 "박근혜와 우병우가 구속될 수 있도록 촛불을 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함께 "박근혜 구속", "황교안(국무총리) 사퇴"를 외쳤다.

밴드 '엉클밥' 노순천 리더와 지역청년 뮤지션 노영섭씨가 기타를 들고 각각 노래를 불렀다.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이승환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은 "탄핵정국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최순실이 특검에 출두하며 무어라 말할 때 옆에서 지켜보던 분이 '염병하네'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님 잘못한 거 있나", "탄핵은 기각되어야지"라고 하자 촛불을 든 시민들은 "염병하고 있네"라 외쳤다.


또 시민들은 "박근혜 구속은 세월호 진상규명의 출발이다"고 외쳤다.

이영규(창원)씨는 자유발언하면서 "가슴 속에 늘 품고 있는 시가 있다. 수주 변영론의 <논개>라는 시인데, 그중에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고 했다. 우리가 지금 이 시국에 뜨겁게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이 제대로 목소리 낼 때 적폐 청산 가능"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춤울 추고 있다. ⓒ 윤성효


한 시민은 "주말마다 이곳에 나왔다. 지금 사태가 한심스럽다. 많은 국민이 매주 촛불을 들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빨리 내려와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매주 사람 숫자 더한다는 생각으로 나온다. 오늘은 서울에 가지 못하기에 꼭 나와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서울에는 가지 못하더라도 촛불의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고맙다"며 "중앙이 중앙만 아니고 주변이 주변만 아니다. 여기 모인 모두가 중앙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월 4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1시간 전(오후 5시) 이곳에서 여성들이 먼저 모여 촛불을 들기로 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는 것"이라며 "중앙의 권력이 마음대로 하면서 주변의 이야기를 듣지 않다 보니 이런 사태가 왔다. 주변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때 적폐는 청산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창원광장 집회는 1시간가량 열렸다. 이날 오후 거제 고현 현대차사거리, 김해 시민의종 건너편 광장, 양산 이마트 후문과 진주 차없는거리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서 밴드 엉클밥 노순천 리더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윤성효


a

25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 정의당 경남도당 당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박근혜퇴진 #촛불 #창원광장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