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대주' 최다빈(수리고)이 한국 여자피겨 사상 동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최다빈은 25일 오후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총점 187.54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최다빈은 '닥터 지바고 OST'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쇼트프로그램과 맞춰 동일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트리플플립과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해내며 전반부에 배치된 세 개의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화려한 스텝 연기를 이어간 최다빈은 중반부 트리플루프 점프도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후반부에 배치된 점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러츠-더블토룹-더블루프 3연속 점프도 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트리플살코 점프에선 착지가 조금 불안했지만,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악셀 점프도 해내며 모든 점프 요소를 무난히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 코레오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으로 4분의 연기를 모두 마쳤다.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126.54점(기술점수 68.40점, 예술점수 57.84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61.30점과 합쳐 최종 187.5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리지준(중국)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분투를 펼치며 176.5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피겨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일은 역사상 처음이다. 12월 발목 부상으로 낙마한 박소연(단국대)을 대신해 출전한 최다빈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며 한국 피겨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전까지 이 대회에서 여자 피겨 선수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곽민정(이화여대)이 획득한 동메달이다.
최다빈은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에 출전해 각각 7위와 9위에 오르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지난해 1월 국내 종합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180점대를 넘은 뒤, 지난주 4대륙 선수권에선 국제대회에서 김연아와 박소연에 이어 3번째로 180점대를 뛰어넘으며 182.41점을 기록해 5위로 선전한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피겨를 대표하는 시니어로서 주목받고 있는 최다빈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평창의 최고 기대주로 급부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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