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방문에 모금통 든 시장까지... 뜨거운 전주 촛불

"촛불로 정의사회 구현, 새로운 세상 열자"

등록 2017.02.25 22:16수정 2017.02.25 22:16
0
원고료로 응원
a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전주에서 벌어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 주현웅


a

전주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승수 전주시장이 모금에 나서고 있다. ⓒ 주현웅


a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 주현웅


박 대통령 퇴진 등을 촉구하는 촛불이 전국을 물들인 25일 전주에서는 1천 2백여 개의 초가 타올랐다.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벌어진 '제15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는 물러나라" "참사주범 처벌하라"고 외쳤다.

이날 전주 집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참여했다. 안 지사는 나란히 앉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연설을 경청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따로 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는 시민들의 자유연설과 각종 공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연설에 나선 50대 남원 시민 이정길씨는 "서민들은 힘든 형편에서도 국민의 4대 의무를 성실히 수행 중이다"라면서 "반면 돈 있고 '빽' 있는 자들은 꼼수를 부린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는 착한 국민들이 얼굴 들기 창피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촛불로 정의사회를 만들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주최 비용 모금에 김승수 전주시장이 나서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 해 11월 첫 번째 집회 때부터 빠짐없이 촛불을 들어 왔다. 이에 주최 측은 "김승수 시장께 개근상을 드리는 차원에서 직접 모금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밝게 웃으며 모금통을 들고 시민들을 마주했다.

약 1시간 20분 간 본 집회가 진행됐다. 이후에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행진코스는 객사길 로데오거리부터 오거리광장을 거쳐 풍남문광장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은 행진하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황교안도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선보였다. 행진은 오후 7시 20분께 끝이 났다.

한편 이날 전북에서는 농민ㆍ시민단체를 중심으로 4천여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집회에 참여키 위해 상경했다. 주최 측인 전북시국회의는 다음 주에도 집회가 열린다고 예고했다. 일시는 3월 4일 오후 5시 전주시 관통로사거리다. 

#전주촛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