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정부의 소녀상 철거 노력 아직 부족"

기시다 일 외무상 "소녀상 철거할 때까지 대사 귀임 안 해"

등록 2017.02.26 13:09수정 2017.02.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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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한국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을 부산시에 요청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한국 외교부의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노력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부산시청과 동구청, 시의회에 "위안부를 역사의 교훈으로 오래 기억하기에 소녀상을 더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라는 공문을 전달하며 사실상 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긍정적인 움직임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이라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정부도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요구를 끈질기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시민단체의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강력히 항의하며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소환해 두 달 가까이 귀임시키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일본이 바라는 것은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고, (한국 외교부의 공문 발송은) 아직 부족하다"라며 "실제 소녀상 철거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북핵 대응을 위한 한일 외교적 연대를 위해 나가미네 대사를 조속히 귀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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