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소의 멋진 계곡과 풍광을 미나미아소철도 유스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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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아소마을의 풍경 수증기를 내뿜는 미나미아소마을의 전원적 풍경 ⓒ 서규호
일본 규슈(九州)의 중부 지역에는 규슈에서도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이 있습니다. 그 아소산의 남부고원 지대를 다니는 관광 열차가 미나미아소철도(南阿蘇鉄道)의 유스게호(ゆうすげ号)로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JR열차를 타고 구마모토역(熊本駅)이나 유후인역(由布院駅)쪽에서 오다 보면 다테노역(立野駅)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 플랫폼 끝은 이 지역 사철인 남아소철도가 운행하는 곳으로 여기서 환승하면 됩니다. 총 운행구간은 17.7Km로 짧지만 협곡과 고원지대에서 바라본 아소산의 외륜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하지만 지난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인해 종점인 다카모리역(高森駅)에서 나카마쓰역(中松駅)까지 7km 구간만 복구되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선 제가 다녀왔던 구마모토 대지진 이전의 열차 운행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역에서 다테노역으로 이동하는 구간은 급한 경사를 스위치백으로 지그재그 운행합니다. 여기서 미나미아소철도 유스게호로 갈아 탑니다. 따뜻한 봄에는 오픈카 형식으로 객차를 운행해 봄 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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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게호 미나미아소철도 유스게호 내부 ⓒ 서규호
아소보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2분만에 열차를 갈아타면 출발을 합니다. 미나미아소마을 캐릭터인 '카나할머니'탈을 쓴 지역주민이 반갑게 오픈카에서 맞이해 줍니다. 카나할머니는 이 동네의 할머니를 캐릭터로 만들어 더욱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열차는 천천히 다테노역을 출발합니다. 각 객차는 개별로 구성되어 이동이 불가능하니 한 번 자리에 앉으면 그 객차 내에 있어야 합니다. 마치 구로베협곡철도 같은 구조입니다. 디젤열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열차는 큰 굉음과 함께 천천히 달립니다. 마치 남아소의 푸른 풍광을 제대로 느껴보라고 그리 만든 거 같네요.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라카와(白川) 협곡을 만나게 됩니다. 이 풍광이 이 철도에서 만나는 첫 번째 뷰 포인트로 열차는 천천히 지나갑니다. 꽤나 깊은 계곡 위로 천천히 열차가 지나갈 때 쯤 관광객들은 서로 카메라를 찍어주느라 여념이 없죠. 저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정말 계곡이 깊습니다. 이 철교는 길이가 166m, 높이가 무려 65m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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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카와협곡 미나미아소철도의 최고절경 시라카와협곡 ⓒ 서규호
계곡을 지나면 열차는 이제 미나미아소 외륜산과 내륜산 사이의 고원지대를 통과하게 됩니다. 고원지대의 평야로 동네 분들은 열차가 지나갈 때마다 연신 인사를 합니다.
미나미아소철도의 아주 특별한 역을 잠시 후 만나게 됩니다. 아소시모다조후레아이온센역(阿蘇下田城ふれあい温泉駅)에 도착합니다. 일본 내에서 이름이 가장 긴 역이기도 합니다. 역 내부에 온천이 있어서 더더욱 유명한 역입니다. 입욕권은 300엔이니 시간이 되시면 꼬옥 체험해 보기 바랍니다.
열차는 계속해서 미나미아소의 작은 농가들이 있는 전원지대를 통과합니다. 전원의 일기를 추억으로 남겨도 좋을 거 같은 풍광이 이어집니다.
아소시라카와역(阿蘇白川駅) 근처에는 시라카와수원(白川水源)을 만나는데 일본의 100대 명수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최고의 명수 중에 하나입니다. 1분당 60톤의 용수가 용출된다고 하니 그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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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모리역 종착역이자 시발역인 다카모리역 ⓒ 서규호
열차는 드디어 55분간의 여행을 마치고 종점인 다카모리역에 도착합니다. 다카모리역 광장에는 예전의 증기기관차도 전시가 되어 있고 또한 근처에는 다카모리용수터널(高森湧水トンネル)도 위치해 꼬옥 들러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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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모리역 다카모리역의 외관 ⓒ 서규호
다만 아쉽게도 지금은 다카모리에서 출발해 나카마쓰역까지만 운행하니 참고 바랍니다.
다시 남아소철도가 부활하는 그날을 기약하면서...
--운행구간--
다카모리역<--->나카마쓰역
--운행일--
3월 중순-11월 하순
매주 토,일,일본휴일
--요금--
다카모리역-나카마쓰역 왕복요금
13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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