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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좌완 계투진의 새 희망, 맷 더모디

17.03.10 08:49최종업데이트17.03.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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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가 한창인 현재 많은 선수들이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익히는 기간이지만 초청 선수와 신인 선수들은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시기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과 데뷔는 쉽지 않다.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맷 더모디(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상위 싱글A에서 더블 A, 트리플 A를 거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기 때문이다. 토론토 지명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더모디는 수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더모디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4번의 드래프트 참가 끝에 입단한 토론토

더모디는 8살이 조금 넘었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야구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고향인 아이오와주에서 생활한 그는 노워크 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3학년 시절 그는 10승3패 방어율 1.26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투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첫 6이닝 동안 18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팀이 콜드 게임 승리를 거둬 퍼펙트 게임을 기록,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밥 펠러 상을 수상했다. 더모디는 "주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하는 것은 언제나 의미 있고 가장 기쁜 순간이다"라고 말하며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리고 그 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그는 26라운드에서 피츠버그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대학에서도 고등학교 시절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2011년엔 콜로라도 로키스에, 2012년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두 팀과 모두 계약을 하지 않았고 2013년 네 번째 드래프트에 참가한 후 토론토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더모디는 "토론토와 계약하기 전에 3팀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것은 정말로 영광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려운 결정을 3번이나 해야 했다. 피츠버그와 계약하지 않은 이유는 대학교에 입학하여 대학 교육 과정을 마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애리조나와 계약하지 않았던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기 때문이었다. 팔꿈치 검사를 받았을 때 토미 존 수술이 우려된다는 결과가 나왔고 애리조나와 계약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다음 해에 토론토의 지명을 받아 입단할 수 있었다. 토론토라는 팀의 일원으로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말하며 회상했다.

프로 생활 그리고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

4번의 신인 드래프트 끝에 토론토에 입단한 더모디는 싱글A 쇼트시즌과 루키리그에서 프로 첫 해를 보였다. 그리고 루키 리그에서 1경기 2.2이닝 쇼트 시즌에서 17경기 40.2이닝 5승1패 방어율 1.7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14년엔 싱글A, 2015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고 2016년에는 마침내 더블 A, 트리플 A를 거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되었다.

더모디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항상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고 매일 다른 선수들과 경쟁 하는 것이 힘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매 순간이 중요했고 항상 집중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마이너리그 시절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꿈만 같은 메이저리그 승격

2016년 더모디는 한 단계 더 성장된 모습을 보였다. 상위 싱글A에서 16경기 18.1이닝 1승1패 3세이브 방어율 1.96, 더블 A에서 16경기 19.2이닝 2승0패 방어율 0.92, 트리플 A에서 15경기 16.1이닝 승패 없이 방어율 2.76을 기록 한 것. 3단계 전체 성적이 47경기 54.1이닝 3승1패3세이브 방어율 1.82에 달할 정도로 좋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2일 메이저리그에 승격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월3일 템파베이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템파베이와의 경기였다. 정말로 흥분되었었다.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라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의 영광을 회상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후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더모디는 "로저스 센터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좋다. 음식도 정말로 좋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최고 단계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지난 1달 동안 경험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전했다.

2017년, 토론토의 좌완 계투를 위해

더모디는 현재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성적은 3경기 2.이닝 승패 없이 방어율 0. 더모디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토론토 불펜 진입을 노리고 있다. "스프링 캠프는 잘 진행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로 좋다. 몸 상태 역시 좋다. 이번 스프링 캠프를 통해 시즌 준비를 위해 여러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시즌 시작 전까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신중하게 피칭을 하기 위래 노력 할 것이며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2017시즌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더모디는 이번 시즌 목표로 매 경기에 출전하여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삼았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팀의 승리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로저스 센터에서 한 달 동안 활약하며 토론토 팬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론토 팬들이 선수들에게 전해준 에너지는 메이저리그 구단 들 중에 최고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준 것도 모두 팬들이었다"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더모디는 2017시즌 토론토의 좌완 계투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가 많지 않은 토론토 불펜의 특성상 많은 기회를 부여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더모디의 활약이 기대되는 2017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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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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