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대학생들의 '탄핵종이 땡땡땡'

대학생들 '카운트다운 24시간'... 1시간 간격 종 치기

등록 2017.03.09 18:13수정 2017.03.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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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은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9일, 탄핵인용촉구 대학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발언하고 있다. ⓒ 김도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24시간 앞둔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종소리가 울렸다.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정 선고 카운트다운 종치기'다.

대학생들이 서울 지하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를 마주 보고 마이크를 잡았다. '박근혜 완전탄핵 비상농성단'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카운트다운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에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참가자 장재희씨는 "박근혜 정권 아래, 탄핵 이유를 하나하나 열거하자니 3000가지가 되더라. 많은 친구들이 편의점,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왜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겠나. 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실현하겠다 하고 해놓고, 부정해 대학생들이 알바에 전전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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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은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정 선고 24시간 전, '카운트다운 종치기’ ⓒ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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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은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24시간 앞둔 9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종소리가 울렸다. ⓒ 김도희


이어 다른 참가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으로 박사모를 향한 개성 있는 삼행시를 발표했다.

박 : 박사모 여러분들 어서 집으로 돌아가세요
근 : 근심걱정 하지마시고
혜 : 혜택은 이제 금요일로 끝입니다.

맞은편 격양된 분위기의 탄핵반대집회 현장에서 '탄핵 각하' 구호가 울렸지만, 학생들은 신경 쓰지 않고 유쾌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지나가던 50대 여성이 "어른들이 나라를 어떻게 지켰는데 뭐하는 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학생들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문 발표 후 곳곳에 흩어져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오후 10시에는 시민들과 함께 재판관의 입장이 되어 탄핵이 인용되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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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은 24시간, 기각이면 항쟁이다!> 9일 11시, 대학생들이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도희


#탄핵 #탄핵인용촉구 #탄핵선고 #대학생 #안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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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인턴기자 김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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