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도서관 비치용 신청도 문제"

경남 고교 1곳, 중학교 1곳 신청... 전교조 "대책 논의"

등록 2017.03.09 18:41수정 2017.03.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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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일부 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교사 참고용과 도서관 비치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5개 학교에서 국정교과서 300여권을 신청했다가 3개 학교는 취소하고 2개 학교가 남아 있다.

당초 신청했던 학교는 중학교 3곳과 고등학교 2곳이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이 신청을 취소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1곳씩 남아 있다.

최근 신청을 취소한 학교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의식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1곳은 도서관 비치용으로 10여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에 반대해 왔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교과서를 역사 수업에 사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도서관 비치용이거나 교사 참고용으로 신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신청을 취소하지 않은 학교 두 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한 고등학교는 서부경남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민수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불량식품인데, 학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수업에 사용하지 않고 도서관에 비치하더라도 학생들이 접할 수 있기에 문제다. 도서관은 교육 공간이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도서관 비치용도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서관의 책 비치는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도록 되어 있다. 도서관 비치용으로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학교가 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도 알아봐야 할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교사는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려는 의도에서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쉽게 이해가 안 된다"며 "참고용으로 보려면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이(e)북'을 활용하면 되는데 굳이 인쇄본을 받아볼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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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만든 국정교과서인 고교<한국사>.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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