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실이 있는 기차역

[서규호와 함께 떠나는 낭만과 추억의 일본기차여행 57]

등록 2017.03.13 15:30수정 2017.03.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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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유채꽃을 만나러 가는 코미나토열차(小湊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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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나토철도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인 코미나토철도의 무인역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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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니토철도 고이역에서 출발 준비중인 코미니토철도의 외관 ⓒ 서규호


드디어 봄의 전령 유채꽃과 벚꽃이 피는 3월입니다. 일본 각 지역 아름다운 철길 주변에도 꽃들이 인사를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열차는 바로 도쿄 근처의 보소반도(房総半島) 치바현(千葉県)에 위치한 코미나토철도(小湊鐵道)의 일반열차 노선입니다. 일본 맥**드 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한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철도 노선이라 도쿄 근교 여행이라면 이곳 코미나토 열차를 추천해 드립니다.

도쿄에서 우치보센(外房線) 특급 열차로 40여분을 이동하면 JR고이역(五井駅)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코미나토 열차로 갈아탑니다. 사철로 운행되는 코마나토철도는 고이역과 카즈사나카노역(上総中野駅)까지 이어지는 39.1Km의 노선으로 종착역인 카즈사나카노역에서 이스미철도(いすみ鉄道)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보소반도의 횡단노선이라고 봐도 될 노선입니다.

일본에서도 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코미나토철도는 2007년 첫 여성기관사가 채용되기도 한 열차회사이기도 합니다. 열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빨간색과 살구색의 열차 외관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나름 정감이 있습니다.

천천히 고이역을 출발한 열차는 보소반도 횡단에 들어갑니다. 주변에 보이는 치바의 작은 마을들과 작은 무인역들을 통과합니다. 시골 작은 역에서 잠시 내려서 광고의 주인공이 되어서 사진도 찍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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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나토철도 유체꽃꽈 코미나토철도 그리고 터널 ⓒ 서규호


열차는 달려 사토미역(里見駅)에 도착합니다 단선에서 상대식으로 만들어진 노선은 열차가 교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차 후에 목재로 만들어진 사토미역을 잠시 구경해 봅니다. 역에서는 우리나라 예전 기차표인 딱딱한 종이 열차표도 판매하니 꼭 구입해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음정차역으로 천천히 이동하면 드디어 이곳 코미나토철도의 특이한 역을 만나게 됩니다. 이타부역(飯給駅)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된 이 화장실은 시공회사가 전하기를 가장 크다고 합니다. 무려 넓이가 200평방미터. 무려 스기나무(삼나무) 원목 675그루로 둘러싸인 공간이지만 유리로 된 칸막이만 있어 볼 일을 볼 때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1인 화장실인 것이죠. 이곳의 설계는 유니크로 신바시점 등이 작업을 한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스케가 했다고 합니다. 역에서 이런 멋진 풍광의 볼 일(?)을 볼 수 있다고 하니 하나의 매력적 여행 포인트가 될 거 같네요. 남성에게는 아쉽게도 여성전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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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사오오쿠보역 벚꽃이 만개한 코미나토철도의 카즈사오오쿠보역의 모습 ⓒ 서규호


열차는 온통 유채꽃으로 물들인 지역을 통과할 때는 정말 아름다운 봄날의 열차여행이 될 것입니다. 노란색의 아름다운 풍광을 천천히 즐기는 열차 여행은 그야말로 최고의 여행이죠.

특히 카즈사오쿠보역(上総大久保駅)에서 요로케이코쿠역(養老渓谷駅) 구간은 코미나토철도 노선의 백미의 유채꽃 구간입니다. 열차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은 노란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열차는 종착역인 카즈사나카노역에 도착합니다. 1시간 15분간의 작은 철도여행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여기서부터는 이스미철도의 출발역이기도 합니다. 올 봄 유채꽃이 만발한 도쿄근교 치바의 보소반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운행구간--
고이역--카즈사나카노역

--운행거리--
39.1Km

--요금--
편도 기준 1410엔
#보소반도여행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일본철도여행 #코미나토철도 #일본철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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