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 "친문과 손 못잡아" 거듭 확인

[실시간 팩트체킹] 지난 1월 6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재차 확인

등록 2017.03.14 15:24수정 2017.04.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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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는 손 안 잡는다고 했다."(안희정 후보)

14일 오후 2시부터 KBS에서 열린 3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안희정 예비후보는 문재인 예비후보가 자신의 대연정을 반대해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문 후보를 상대로 한 검증토론 시간에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 수단으로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보수정당과는 연정을 못한다는 것이다"라며 "그러면 국민의당이 남는데 국민의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는 손을 안 잡는다'고 했다,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입법을 이루어낼 복안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대통령은 다수의 국회의원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함께 해가면 야당도 저항하거나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적폐청산이나 개혁입법을) 못할 때 하는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는 손을 안 잡는다'고 했다"라는 안 후보의 발언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 1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분열된 원인 제공자이고 분당의 책임자"라면서 "아직도 민주당에 패권주의가 만연돼 있다면 정권교체보다도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정권교체를 못하는 한이 있어도 친문과는 손을 못잡는다(는 말이냐?)"라고 캐묻자, 주승용 원내대표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못해도 (친문과는 손을 못잡는다)"라고 답변했다(관련기사). 이는 '정권교체'보다 '친문 패권주의 타파'가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그 과정에서 주승용 원내대표가 안희정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얘기한 것처럼 "문재인 전 대표와는 손을 못 잡는다"라고 명시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 발언은 분명히 "정권교체를 못해도 문재인과는 손을 안 잡겠다"라는 맥락이었다. 

주승용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결국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 패권주의 타파도 중요하지만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지난 1월 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친문세력과의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친문재인 세력과 손을 잡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시켜준 것이다.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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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주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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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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