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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불구 삼성전자 주가 올랐다

[실시간 팩트체킹] 재벌 총수 구속 이후에도 최고가 행진

등록 2017.03.17 17:56수정 2017.03.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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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하니 삼성전자 주가 오르지 않았나."(이재명 대선예비후보)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1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4차 토론회에서도 재벌개혁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가 대기업 법인세 인상 문제를 들어 문 후보의 재벌개혁 의지를 문제 삼자, 문 후보는 이 후보의 '재벌 해체' 발언을 다시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이 후보가 재벌 해체라고 말했는데,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재벌을 해체하면 그런 역할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재벌의 황제 경영을 폐지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살아남게 하자는 뜻"이라면서 "이재용 구속하니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오마이TV 주최 2차 토론회에서도 "내가 말한 '재벌 해체'는 '재벌 체제 해체'이며, 기업을 재벌 가문의 부당한 지배로부터 독립시켜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들어, 재벌 오너 구속이 오히려 기업(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구속 당일만 주춤... 연일 최고가 깨며 한 달 만에 20만 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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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검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이 확정된 후 첫 조사다. ⓒ 이희훈


과연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일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깨며 계속 오른 건 사실이다.

특검 수사를 받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 17일만 해도 총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KB증권은 이날 "총수 구속은 미래사업 확대에 부정적"이라면서 "향후 투자 및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 본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17일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1월 26일 한때 200만 원(199만5천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2월 17일엔 전날보다 8000원 내린 18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말을 거치며 주가가 다시 반등해 2월 20일 190만 원대를 회복했고 3월 6일 200만 원대까지 진입하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한 달째인 3월 17일에도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인 210만 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오른 것이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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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2월 17일) 전후 삼성전자 주가. ⓒ 네이버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업 주가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실적"이라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분기 9조 원을 넘고 올해 40조 원대에 이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 구속과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가 없어져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나 지배구조 개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는 세력이 더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주가는 이처럼 기업 내부 상황뿐 아니라 대내외 경제 전망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끄는 힘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지만,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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