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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비 일부를 '카드깡'하고 계약직 교직원한테서 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인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관련기사 2017. 3.8./3.16.)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장 봐주기 감사 결과'라며 시교육청과 교육부에 다시 감사할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민원을 받고 감사를 실시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경징계를 앞두고 있는 A초교 교장 B씨가 16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하면 보통 10~14일 정도 교육청 내 중징계 의결 여부,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 등을 파악해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사표가 수리된다.

시교육청이 이달 7일 B 교장에게 감사 결과 경징계 처분 예정를 통보해 다음달 7일까지가 이의신청 기간이다. 별다른 이의신청이 없으면 감사관실은 징계위원회에 경징계 의결을 요청하고 징계위는 경징계인 견책·감봉 중 한 가지를 최종 결정해 당사자에게 통보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16일 시교육청 감사관실 담당 팀장과 담당자를 만나 지난 2월 민원사항에 대한 부실한 감사를 지적하고, 당시 민원사항 이외에 B 교장의 부당행위와 예산 운용 관련 여러 가지 의혹이 담긴 자료와 진술서, 탄원서를 제출하고 다시 감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표가 수리될 경우 감사를 할 수 없으니 많은 의혹들이 밝혀질 수가 없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감사를 선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신은호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도 만나 같은 취지를 전달하고 시교육청이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게 지적해달라고 요청했다.

A초교 한 교사는 "지난번 감사에서 교장의 문제점에 대해 민원 내용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을 진술했는데, 감사관실에서 민원에 있는 내용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며 "감사 결과보다 더 많이 학교 예산을 운용하는 곳에서 문제점이 있다. 예산 집행을 부적절하게 한 문제가 아니라 고의적인 공금횡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감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고 학교에 알려진 후 교장이 학부모 총회에서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해놓고 총회 전날 입원했다며 병가를 내버렸다"며 "교장과 관련한 의혹이 모두 밝혀져야 하고, 학교가 다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17일 <시사인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사표 수리를 담당하는 교원인사과에 아직 사표 수리 가능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아 당장 수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원 제기한 내용이 접수되면 확인해서 추가 감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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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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