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

친박단체, '국회·헌재 해산 요구' 상여 메고 거리행진

대구에서 300여 명 모여 국회와 헌재 규탄, 참가자 저조하자 행인들에게 참여 독려하기도

등록 2017.03.17 17:48수정 2017.03.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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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 회원 300여 명은 17일 오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헌법재판소와 국회의 해산 및 사망을 선고하는 상여를 메고 거리행진을 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 조정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일주일만인 17일 대구에서 친박단체들이 상여를 메고 헌법재판소와 국회 영결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근혜 서포터즈 회원 등 300여 명은 이날 오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와 국회를 규탄했다. 당초 주최 측은 1000명 이상 모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참여자가 저조하자 행인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사회자는 "이제 3000명이 모였다"며 "조금만 더 있으면 1만여 명이 모일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모두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불러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또 상복을 입고 상여를 운구할 상여꾼들을 즉석에서 모집했다. 사회자는 참가자들 중 상여꾼이 나오지 않자 수차례 독려했고 진보진영에서나 나올 듯한 음악 '늙은군인의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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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근혜 써포터즈 등 친박단체 회원 300여 명은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와 국회 영결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조정훈


김동렬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로 깨끗한 대통령을 국회와 헌재가 앞장서 누명탄핵을 시켰다"며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총선 때 대통령 사진 걸고 이름 팔아 국회의원 배지 단 놈들이 어떻게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단 말이냐"면서 "헌법재판소가 북한 노동당도 아니고 100% 찬성이 있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극기가 저 파렴치한 국회의원들과 헌법재판관들을 함께 규탄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돈 십 원 먹은 적도 없고 임기도 얼마 안 남은 최초의 여성대통령님을 인격살인하고 속옷까지 다 벗겨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단 말이냐"며 "우리는 평생 죽을 때까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국 태극기행동본부 공동대표는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우리들은 모두 죄인이고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도 참석해 "탄핵심판 하는 것을 보고 이제 전쟁이 시작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벗었던 군화를 신고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은 빨갱이 실체 알리고 촛불처럼 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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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단체들이 17일 오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와 국회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조정훈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단체인 목련회 전국회장이라고 밝힌 동성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의 장래를 치르는 행사를 시작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단결된 힘을 보여달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탄핵기각'이라고 쓰인 상복을 입고 영결식과 노제를 지낸 뒤 '헌재해산', '국회해산'이라고 쓴 만장과 상여를 메고 경대병원역까지 약 2.5km를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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