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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시민과 경찰 충돌... 원불교 천막 강제 철거

[현장] 전국에서 3000여 명 성주 집결... 사드 배치 강행 중단 범국민대회 열려

등록 2017.03.18 15:44수정 2017.03.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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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배치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인접 도로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이 원불교 교무들이 설치한 천막을 경찰이 철거하려하자 충돌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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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에도 의연한 원불교 교무들18일 오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배치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인접 도로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마친 원불교 교무들이 천막을 철거 하려는 경찰과 충돌 중에도 기도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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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배치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인접 도로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이 원불교 교무들이 설치한 천막을 경찰이 철거하려하자 충돌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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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배치예정지인 성주 골프장 인접 도로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이 원불교 교무들이 설치한 천막을 경찰이 철거하려하자 충돌하고 있다. ⓒ 이희훈


[최종신 : 18일 오후 8시 40분]
원불교 측이 설치한 '3평 크기 천막' 두고 충돌 

사드 반대를 위해 경북 성주에 모인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사드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원불교 교단은 18일 사드 강행 중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후 오후 5시 40분경 성주군 소성리 잔밭교 부근에 기도를 위해 간이 천막을 설치했다. 사드 설치가 예정된 미군 부대의 입구 지점이다.

경찰 측은 원불교 측이 약 9.9㎡(3평) 크기의 천막을 설치하자마자 즉각 퇴거명령을 내렸다. 이어 500m 떨어진 곳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의경 100여 명을 잔밭교 부근으로 이동시켜 천막을 둘러싸고 손으로 강제 철거했다.

해당 장소에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 200여 명이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강제철거에 항의했으나 경찰이 "바짝 밀고 나가", "(천막) 들고 나가"하며 철거를 강행하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병력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일제히 '폭력경찰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자 미군 부대 쪽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적폐 청산... 최우선 과제는 '사드 중단'

앞서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사드 반대 시민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자축했다. 시민들의 촛불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박근혜 정부의 정책인 사드 설치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표는 "한반도 방어를 위해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박근혜 잔당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중국 관광객 끊기면서 서민, 중소상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퇴진국민행동은 '박근혜 탄핵 시즌 2'를 박근혜 적폐 청산에 두고 있다"면서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사드 중단"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3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전면에 배치하고 대선에서도 사드 배치 취소를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인 함세웅 신부는 "며칠 전 박근혜 파면 소식을 들으면서 감격의 기도를 올렸다"면서 "이 기도는 사드 배치를 저지함으로써 완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인들은 평화의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기와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강대국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정의당,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특정 단체에서 온 이들도 있었지만, 개별적으로 참석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사드가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충남 당진에서 온 강종수(56)씨는 "어차피 북한에서 쏘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사드로 막을 수 없다"면서 "괜히 국력 낭비하지 말고 다른 방어 수단을 찾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들을 보면 현 정부가 국익 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쫓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주를 찾은 박미향(45)씨는 참석 동기를 묻자 "사드 설치 얘기가 나오고 나서부터 중국과 사이도 급속히 안 좋아지고 괜히 미국 좋은 일 해주다가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한번 배치하면 되돌릴 수도 없을 텐데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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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출발해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 골프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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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출발해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 골프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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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출발해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 골프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이희훈


[1신 : 18일 오후 3시 40분]
"박근혜 다음은 사드... 황교안도 물러가라"

"사드 배치 결사반대! 사드 배치 결사반대!"
"아이고 어서 오이소."

참외 재배용 비닐하우스 사이로 난 2차선 도로가 깃발을 든 외지인들로 길게 들어찼다. '사드 반대'가 그려진 밀짚모자를 쓴 농민들은 길가에 나와 연신 웃으며 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18일 오후부터 경북 성주군 등지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최근 오산 미 공군 기지에 사드 발사대가 반입되고 사드 레이더 반입이 예정되는 등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사드의 성주 배치를 국민적 결의로 저지하겠다는 취지다. 대회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불법적 사드 배치가 원천무효임을 밝히고 정부의 불법에 맞서 평화 행동을 통해 결연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성주군 초전농협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사드 예정지 인근인 소성리 부근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성주 군민들뿐 아니라 외부 지역에서 사드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행진에 앞서 "오늘 평화의 길이 될 것. 소성리 마을에 도착하면 5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소성리 삼거리 앞에는 약 2000여 명의 행진 인파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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