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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유죄판결 받으면 자살 검토할 것"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정식... "쓰러져가는 보수우파 세력 다시 일으키겠다"

등록 2017.03.18 18:48수정 2017.03.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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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 지사는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만약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만약 내가 0.1%라도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3차례나 같은 발언을 되풀이하며 무죄를 확신했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뇌물을 받는 걸 몰랐다면 깜이 안 되는 사람이고 뇌물 받는 것을 알았다면 공범이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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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가운제 많은 시민들이 모여 홍 지사를 연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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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가운데 시장 상인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조정훈


홍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갖는 이유에 대해 "태어난 곳은 경남이지만 자란 곳은 대구"라며 "대구는 어릴 적 살았던 제 고향이고 대구경북(TK)의 적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저는 오늘 제 인생의 마지막 꿈인 대통령에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간 살아온 홍준표의 인생에 대해 말씀드리고 과연 홍준표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도 되는가 대구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내 인생의 멘토는 우리 어머니"라며 "평생 문맹이지만 저를 키우기 위해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동 큰고개 밑에서 달셋방을 살다가 신암동에 이사 갔다. 고등학교 때는 비산동에 살면서 서문시장을 매일 걸어 다녔다"고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방 행정에서 뚜렷한 실적 보이고 능력을 검증받은 후에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며 "중앙에서 아무런 실적도 없이 4년간 선거 준비만 한 선거꾼들보다 일에 대해 능력을 받은 사람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중국에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나라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라며 "중국이 사드에 대해 보복한다고 한국의 목을 조르는데 우리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판 붙어보자"고 배짱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높은 지지율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현재의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일 뿐 제대로 된 여론이 아니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금은 탄핵 광풍이 불어서 여론 조사를 하면 우리 쪽 지지자들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90%가 응답하지 않은 여론조사로 사실인양 퍼뜨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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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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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해 함께 악수를 하고 있다. ⓒ 조정훈


홍 지사는 사전에 배포한 출마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당당한 리더십과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리더십의 교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핵 사태에는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억 엔이 아니라 10조 엔을 준다 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홍 지사의 대선 출정식에는 1만여 명(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해 홍 지사를 연호했다. 하지만 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경남지역에서 온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홍 지사의 출신 고교인 영남고 동문들도 대거 참석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곽대훈 의원과 정태옥 의원도 참석해 홍 지사의 출마 선언을 지켜봤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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