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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진골은 된다'며 지역주의 조장하는 MBN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종편시사토크 일일브리핑(D-50)

등록 2017.03.21 10:04수정 2017.03.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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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N, 홍준표 '대구 진골', '학창시절 나와바리' 등 TK 민심 밀어주기

MBN <뉴스특보>(3/17)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대구 출생은 아니지만, 경남 출생이고, 경북고가 아니라 영남고를 졸업했으니 '대구 성골은 아니지만, 진골은 된다'는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했습니다.

MBN <뉴스특보>에 출연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서문 시장' 설전에 대해 논했습니다. 제작진은 김 의원의 "서문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찾아갔던 그런 곳", 홍 지사의 "대구 서문시장이 왜 박근혜 시장이고",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 등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여과 없이 전했습니다.

△ 홍준표 지사와 김진태 의원의 서문시장 설전에 대해 논하는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 본부장, 자료화면으로 박 전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MBN <뉴스특보>(3/17) 화면 갈무리 ⓒ 민주언론시민연합


2. TV조선, 악의적 편집으로 '기회주의자'처럼 묘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16)는 문 전 대표의 맥락이 다른 2년 반 전 발언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기회주의자'로 오인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종편 출연진 다수는 개헌을 고리로 선거 구도를 '문재인 대 비문재인 연대'로 조성해 왔습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16)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TV조선은 먼저 개헌에 대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그리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입장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습니다.

이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이전에 했던 개헌 관련 발언을 보여줬습니다. 이때 보여주는 발언은 문 전 대표가 2014년 10월 20일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70년대 긴급조치 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국민의 대표이고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한 장면과, 2017년 3월 15일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정치인들 마음대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합니까? (정치권의) 개헌 논의들은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한 장면입니다.

위의 자료 영상이 끝나자 진행자 전원책 씨는 "2년 전에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하는 걸 왜 박근혜 대통령이 월권이자 독재적 발상이다 이렇게 독재적 발상 아니냐 막는 것은 독재적 발상 아니냐' 이 얘기였고. 뒤의 말씀은 '지금 개헌 얘기할 때냐' 이런 취지입니다. '정치인들 마음대로 그런 얘기해서는 안 된다' 이 얘기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료화면과 진행자의 설명만 보면, 문 전 대표가 마치 자신의 실리에 맞춰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처럼 보입니다.

△ 문 전 대표의 2년 반 전 발언을 같은 맥락처럼 소개하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16) 화면 갈무리 ⓒ 민주언론시민연합


그러나 두 발언이 나왔던 시기의 정황은 명백히 다릅니다.

2014년 10월 16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당위성을 언급했다 하루 만에 "불찰이었다"며 "대통령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김 전 대표의 입장 변화는 박 전 대통령이 개헌 논의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같은 달 6일, 박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이 경제와 연관 지어 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발언인 3당 원내지도부가 5월 대선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하자는 '기습 합의'를 한 직후 문 전 대표가 말한 상황과는 배경부터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또한 2014년 당시에도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국민적 공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국회의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친 후 다음 지방선거 때 투표하자는 지금의 입장과 크게 바뀌지 않은 셈입니다. 그럼에도 TV조선은 위의 정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전 대표가 실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기 위한 악의적 편집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3월 16일~3월 17일 TV조선, 채널A, MBN의 34개 프로그램 (민언련 대선 모니터링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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