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

박근혜 검찰 출석에 '봉변'당한 삼릉초 학생들

지지자·취재진 몰려 등교 어려움 겪어

등록 2017.03.21 11:45수정 2017.03.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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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삼릉초는 외부인에 당분간 학교 개방을 금한다는 안내를 붙였다. ⓒ 김도희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옆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은 21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으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인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주변 골목길은 200여 명의 지지자들과 취재진, 경찰이 운집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시각이 임박하면서 인파는 더욱 붐볐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 후문은 경호상의 문제로 이날도 굳게 닫혔다. 학생들은 반대편 정문으로 돌아서 학교로 들어갔다.

자택 바로 앞 골목길에서는 등교하는 학생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건너편에 사는 한 학생은 엄마와 함께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지지자 인파를 뚫고 겨우 학교로 향했다.

삼릉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는 경찰과 함께 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도왔다. 강남구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도 20여 명이 등교 도우미로 지원됐다.

녹색어머니회 유니폼을 입은 한 학부모는 "평소보다 3배 많은 인원이 (등굣길에) 투입됐다"라고 전했다.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온 이후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매일같이 지지자들과 '친박 단체'들이 몰려 소란을 피워서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옆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이날 단지 앞 정문으로 나와 "너무 시끄럽다, 이런 상황이 도대체 언제야 끝나나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삼릉초등학교장은 급기야 지난 13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 당분간 등·하교는 정문으로만 통행하기 ▲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이야기하지 않기 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삼릉초는 오는 22일부터 등·하교 시간에 일시적으로 후문을 개방할 방침이어서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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