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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새누리당 군의원들끼리 '의장 나눠먹기 합의' 빈축 사

남해군의회, 바른정당 김정숙 의원 페이스북에 '합의각서' 공개

등록 2017.03.21 11:08수정 2017.03.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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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의회 의장선거가 온갖 잡음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경남 남해군의회에서는 옛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하반기 의장을 나눠먹기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21일 김정숙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올린 '2014년 6월 19일 합의각서'를 통해 알려졌다. 남해지역 시민단체는 '의장 나눠먹기'라며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원 임기는 4년이고, 의장단(위원장 포함) 임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2년씩이다. 남해군의회 의원은 모두 10명으로, 현재 정당 소속을 보면 자유한국당 3명, 바른정당 3명, 무소속 4명이다.

2014년 7월 7일 치러진 상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박광동 의원(자유한국당)이 뽑혔고, 2016년 7월 1일 치러진 하반기 의장에는 박득주 의원(무소속)이 뽑혔다. 박득주 의장은 의장단 선거 당시에는 옛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이후 탈당했다.

2014년 6월 5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남해군의회는 옛 새누리당이 다수였다. 그런데 여상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남해군의회 김정숙·윤정근·박종길 의원이 바른정당에 입당했고, 박미선·김두일·박광동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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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남해군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합의각서'. ⓒ 김정숙


김정숙 의원이 공개한 '합의각서'를 보면, 박광동·윤정근·박미선·박종길·김두일 의원까지 6명이 합의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합의각서는 상반기 박광동 의원, 하반기 김정숙 의원이 의장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전원 합의하고 상․하반기 의정회기 내에 약속 지킬 것"이라 명시해 놓았다.

김 의원은 합의각서를 공개한 배경과 관련해 전화통화에서 "무고를 당해서 증거 자료로 합의각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을 비롯한 몇 명 의원들은 현재 명예훼손․무고 사건에 휘말려 있다.

김 의원은 글에서 "나에게 누명을! 씌우는 자의 이유라 주장하는 지난 하반기의장 선거! 나는 대의와 소속 정당과 당원들을 위한 선택을 했다"며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의장, 부의장은 새누리당 의원협의회에서 결정된 대로 투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합의각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의장에 출마한 두 사람이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고 출마하는 순간 내게 중요한 것은 당헌당규를 지키고 정당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었다"며 "내가 끝까지 완주한 건 그것을 위한 최선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내 욕심만 있었다면 그 사람들이 고개 들 수 없도록 이 합의각서를 공개했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내게) 누명을 씌우는 근거의 하나로 하반기 의장 선거를 내세웠기 때문"이라 했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 언급된 박광동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합의각서를 썼던 게 사실이다"며 "하반기 의장 선거할 때는 아무 말이 없었고, 그 때는 투표를 해서 결정이 된 것"이라 말했다.

남해진보연합은 이날 저녁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 남해진보연합 대표는 "의장 선거와 관련해 옛 새누리당 의원들의 합의각서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의원들 끼리 장난을 치고 한 것으로, 논의를 해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남해지역 한 인사는 "의장은 투표를 통해 뽑혀야 하는데, 특정 정당 소속끼리 다 해먹기 위해 나눠먹기에 합의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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