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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자회담' 대표, 문재인·안희정·유승민 연쇄 접촉

트럼프 행정부, 조기 대선 후 새 정부 외교정책 탐색전

등록 2017.03.21 11:53수정 2017.03.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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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 밤 김포공항에 도착해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수정: 21일 오후 4시 35분]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나라의 야권 주자들을 연쇄접촉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일하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만이 윤 특별대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김정남 암살 등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5월 9일 대선 이후 탄생할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탐색하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순방을 수행한 윤 대표는 20일 오후 입국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안희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이미 만났거나 곧 만난 뒤 23일 이한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캠프의 진수희 캠프 총괄본부장은 21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유 후보가 윤 대표와 오늘 조찬 회동을 했다. 다른 정당의 후보들과도 티타임 등의 형식으로 만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후보와 회동 자리에 동석한 구상찬 전 의원(유승민 캠프 조직팀장)은 "미국 대사관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면서 "사드 배치 문제나 관련 정치권 방향을 알고 싶었던 모양"일고 전했다. 구 전 의원과 윤 특별대표는 20년 지기 사이기도 하다. 그는 "(회동 자리에서는) 1시간 20여 분간 열띤 대화를 나눴다"면서 "중국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에 관한 이야기 등이 오갔다"고 전했다. 

민주당 안희정 캠프의 강훈식 대변인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후보가 오전 9시 15분부터 한 시간 가량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안다"며 "급박한 외교 현안들이 있어서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 사드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안희정 캠프는 "면담 자리에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함께 했고, 양측은 면담을 통해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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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21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면담했다. 안 지사 왼쪽은 안 지사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전문가인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다. ⓒ 안희정캠프


더문캠(문재인 캠프)은 문 후보 대신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대사(외교안보 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간사)와 서훈 전 국정원제3차장(싱크탱크 '국민성장'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이 22일 윤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

조 전 대사와 윤 대표는 같은 시기에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대사와 미국대사를 각각 지내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문캠의 임종석 비서실장은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조 전 대사와 서 전 차장이 만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혁기 부대변인도 "(문 후보는) 아직 예비후보 신분이다. 외교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라며 "아직 예비후보 신분인 후보가 (윤 대표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자문단이 만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문캠은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알리지 않았다. 권 부대변인은 "미 대사관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장소 미 구체적 시간은 그쪽에서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어떤 주제를 갖고 만나는지 아직 아무 것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등 다른 유력주자들도 윤 대표의 방한 일정에 촉각을 세우고 면담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와 손학규 캠프, 바른정당 남경필 캠프는 회동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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