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민 "신연희 구청장 창피해" 비난 쇄도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비판 게시글 이어져... 구청장 사퇴 촉구

등록 2017.03.22 20:58수정 2017.03.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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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보내 선거법 위반 논란에 이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글과 동영상을 단체 카톡방에 올려 검찰에 고발되는 등 최근 논란에 중심에 선 신연희 강남구청장에 대해 강남주민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 관련 기사에는 신 구청장을 비난하는 수 천건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 코너에는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과 구청장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강남구민으로 창피함을 느낀다'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원 모씨라 밝힌 한 주민은 "강남구청장이라는 사람이 가짜뉴스 퍼 나르고 박사모나 하는 일을 하고 다니다니 정말 강남주민으로 부끄럽다"면서 "구청장으로서 할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모씨는 "강남구청장이 이런 행동을 해도 되나? 이런 강남구청장의 행동으로 강남구민으로서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이런 분이 자랑스러운 강남을 이끌 자격이 없다. 공개적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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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 올라온 신연희 구청장 비난의 글 ⓒ 강남구청 홈페이지 캡처


도곡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주민이 뽑아준 선출직 공무원이 왜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 강남구 전체를 욕보이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최근 3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이제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비난했다.

청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예전에 새누리당이라 해 그를 뽑아줬는데 요즘 이를 후회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구청장 모습에 더 이상 주민들이 창피함을 느끼지 않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한숨을 토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신연희 구청장의 의혹의 끝은 어디인가? 불법선거 중단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논평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글과 동영상을 유포하고도 고의가 아닌 '실수'라 변명한 것에 대해 "신 구청장은 댓글이나 퍼 나르는 한가한 사람인가? 변명 같은 변명을 해야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며 "공무원의 엄정 중립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신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신연희 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하라"면서 "신 구청장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선택은 구청장 사퇴뿐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중 나가고 화환을 보낸 것과 문재인 전 대표 비난 글 및 동영상 게재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 전 대통령에게 진돗개를 선물한 부부에 창작 발레공연을 지원했다는 특혜까지 불거지면서 곤경에 처하게 됐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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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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