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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막판 뒤집기 실패, 후반기 KT전 2연패가 문제

17.03.23 13:36최종업데이트17.03.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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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봄 농구에 실패한 창원 LG 김진 감독 ⓒ KBL


결국 반전은 없었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창원 LG의 막판 뒤집기 결과는 실패였다.

지난 23일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게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이로써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던 LG는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의 합류로 리그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던 LG는 이번 시즌을 이른 시점에 마무리 짓게 됐다.

결국 KT전 2연패가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LG는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KT에게 패배했다. 지난 2월 24일에 치러진 경기에서 종료 직전 김영환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아 역전패 당했다. 17일 경기에서는 김영환에게 무려 23득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헌납하며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반면 조성민은 트레이드 이후 KT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10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순간에 나타난 그의 부진은 LG에게 치명타로 돌아왔다.

5라운드 후반, KT전 승리로 연패 탈출을 노리던 LG는 일격을 맞으며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전자랜드가 주춤하며 반전을 꾀하던 상황에서 당한 두 번째 패배는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전자랜드와 승차가 다시 1경기차로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KGC전 패배로 인해 LG의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LG는 전자랜드의 후반기 부진을 기대했다. LG는 6라운드에서 전자랜드가 2승 5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천적'이던 삼성에게 최종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국 LG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LG의 '봄 농구'는 2년 연속 자취를 감추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조성민 효과'는 미비했다. 김종규의 후반기 부상으로 인한 결장도 LG에게는 뼈아프게 다가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최하위 KT와의 후반기 2연패였다.

LG는 앞으로 23일 원주 동부, 26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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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민준구 기자
KBL 창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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