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단체 "홍준표는 박근혜, 사퇴하고 정계 떠나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23일 경남도청 정문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7.03.23 14:34수정 2017.03.23 14:34
0
원고료로 응원
"도정을 농단하고 민주주의 유린하는 홍준표는 도지사를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3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 단체는 40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명칭을 바꾼 것이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홍준표 지사는 대선출마하겠다고 하면서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한다. 이는 도민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것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중앙정치하던 홍 지사가 도지사를 하면 뭔가 달라질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겪어보니 이도령인 줄 알았는데 변사또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요즘 홍 지사가 텔레비전에 나와 하는 말을 들어보고 도민들은 '염병하네'라는 소리를 한다"며 "경남은 몇 년 동안 상처를 받고 지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를 하면서도 패악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a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3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의 만행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법의 허점을 악용하여 경남도지사 선거를 막겠다는 망발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재보궐선거를 하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도지사 선거를 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하지만 재보궐 선거가 없으려면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그가 경남도지사 없이 행정부지사만 있으면 도정이 잘 굴러간다고 하지만 그것은 홍준표 스스로가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누가 홍준표에게 경남도지사가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는가. 누가 홍준표에게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할 권한을 주었는가"라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는 박근혜다. 홍준표가 법을 허점을 악용하여 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한고 1년 이상 경남도정을 공백에 빠뜨리겠다는 것은 알량한 지식과 권력을 이용하여 도정을 농단하겠다는 것이며 자신의 사익을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빼앗아 민주주의를 유린하겠다는 것"이라며 "도정을 농단하고 민주를 유린하는 홍준표는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를 유린하여 탄핵당한 박근혜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들은 "부끄럽고 민망하고 치 떨리게 분노한다. 도민을 개돼지 취급하고 자신의 측근들과 공무원을 동원하여 불법서명을 저지르고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 폭정을 일삼았던 홍준표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것은 도민을 모욕하고 국민을 불행에 빠뜨리고 대한민국을 더 큰 혼란에 몰아넣는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홍준표는 더 이상 경남도민을 욕보이지 말고 도지사를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 그것이 홍준표가 도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고 패악을 저지른다면 경남도민이 홍준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홍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