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직 구청장 한국당 탈당하고 민주당 입당

노기태 강서구청장 탈당에 자유한국당 '철새' 맹비난

등록 2017.03.23 13:30수정 2017.03.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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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노 구청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산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탄력이 붙은 민주당은 향후 인재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고, 자유한국당은 탈당파를 철새라 맹비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노 구청장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고, 새로운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 달라는 국민의 염원 속에 정권을 바꾸어야 된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사회의 고질이었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데 힘을 모으겠다"면서 "이제 부산 사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속에서 시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구청장뿐 아니라 박한재 전 동구청장과 최찬기 전 동래구청장도 이날 민주당에 함께 입당했다. 노 구청장의 입당으로 민주당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소속 기초단체장을 확보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나아가 노 구청장을 시당 인재영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해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창녕 출신인 노 구청장은 15대 창녕군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4대 부산시정무부시장, 국제신문 대표, 부산항만공사 사장직 등을 거쳤다.

민주당 측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인재영입과 입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정권교체의 뜻을 공감해 입당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적극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과거 새누리당 출신 선출직 인사들과도 접촉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추후 추가 영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탈당 소식에 발끈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누구 못지않게 꽃길을 누렸던 노기태 구청장이 당이 어려움에 처하자 최근 또 다른 꽃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면서 "자신을 믿고 뽑아준 구민과 당원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며 꽃길 찾아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정치 철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노 구청장이 인재영입에 선봉에 나선다는 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노청장은 인재영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면서 "부산시민과 구민 그리고 당원을 백안시 하는 노 구청장의 후안무치와 도과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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