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

방향타 휘고 선수는 크게 깨진 상태... 해수·잔존유 제거 작업 중

등록 2017.03.26 13:53수정 2017.03.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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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에 올려진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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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분 갈라진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 선수 부분이 갈라져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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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 선수 갈라진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의 좌현 선수 부분이 갈라져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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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와 굴삭기 걸린 세월호 선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 좌현 선미 램프(아랫쪽)가 절단되면서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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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휜 세월호 방향타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3년의 기다림만에 세월호가 선체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옆으로 드러누운 세월호의 곳곳은 페인트가 심하게 벗겨지고,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크게 갈라진 부분도 눈에 띄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렸던 세월호가 완전히 떠오른 건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였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50분 파도가 낮은 소조기의 마지막 밤 가까스로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는 이후 별 탈 없이 떠올라 계획대로 부양 작업을 마쳤다. 참사 1075일 만의 일이다.

26일 오전 해가 뜨면서 드러난 세월호의 선체는 지난 1000일이 넘은 시간을 여실히 보여준다. 배 바닥 부분의 파란색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곳곳에 녹이 짙게 슬어있다. 배 안에 있던 기름이 흘러내린 곳은 검게 물들었다. 

사고 당시 녹색 페인트가 발라져 있던 세월호의 갑판 부분은 원래의 색깔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검게 변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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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에 올려진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해양수산부 제공


배의 방향타는 끝 부분이 우측으로 틀어져 있는 모습이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설명해 줄 증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에는 하부에 큰 변형이 있거나 충돌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외형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뱃머리 부분은 큰 변형을 발견할 수 있다. 수면 아래에 있어 인양 과정에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좌측 선수 부분은 2곳이 크게 갈라져 있다. 자연적인 부식으로 발생한 것인지, 선체 인양 과정 중 파손이나 또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는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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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에 올려진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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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해' 준비중인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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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해' 준비중인 세월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내의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침몰 전 있었던 선명 'SEWOL'(세월)도 거의 지워져있다. 배를 뒤에서 바라봤을 때 보였던 'CHONGHAEJIN'(청해진)이라는 선사명도 윤곽 정도만 남은 상태이다. 선체가 누워있는 상황이라 선체의 왼쪽편을 아직까지는 볼 수 없다.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인양 과정에서 뜯어낸 후미 화물출입 램프에서는 여전히 바닷물과 기름이 섞여 흘러나오고 있다. 배 위에서는 연신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한계가 보인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주변에서 다른 선박들이 소화포로 바닷물을 뿌려대고 있다. 이를 통해 뭉쳐있는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을 유도하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세월호 내부에 있는 바닷물이나 기름이 대부분 빠져나가 목포신항으로 항해가 가능할 시간은 약 2~3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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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떠올라 선체 전체 모습이 보이고 있다. 주변에서 다른 선박들이 소화포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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