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들 모두 가족의 품으로"
눈물로 날리는 1078개의 노란 풍선

[현장] 세월호 무사 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

등록 2017.03.28 15:10수정 2017.03.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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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이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 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월호를 보내며, 찾으소서! 영면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는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의식이 열렸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의 안전한 이송을 비는 마음을 모았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살풀이와 길닦음 등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주는 추모 공연을 했다. 길베를 양쪽에서 잡고 이승에서의 원한을 모두 푼 후 망자의 저승 천도를 비는 행위를 할 때는 추모객 모두가 숙연해졌다.

이날 팽목항 추모식에 참석한 진도읍에서 온 김재만(62)씨는 "진도는 전통적인 씻김굿이나 장례문화, 소리가 잘 보존되어 내려오는데 어린아이(단원고 희생자)들을 위해 쓰게 되니 마음이 안 좋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하늘로 떠오른 1078개의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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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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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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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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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추모곡에 맞춰 1078개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시간에는 영원히 먼 곳으로 인연을 떠나보내는 듯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노란풍선 1078는 세월호 참사 1078일째를 의미한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군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원활한 수습을 위해 우리 일처럼 여기고 노력했다"며 "마지막 남은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또 "세월호가 인양되더라도 진도군과 군민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행사에 앞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다림의 등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 수습계획을 투명하게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동안 국민들의 격려와 관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세월호는 이르면 오는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이동을 시작하면 팽목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거처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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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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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 이영주


#팽목항 #추모공연 #세월호 #목포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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