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남경필 누르고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

[현장] 득표율 62.9%로 압승, '보수 재건' 강조

등록 2017.03.28 17:15수정 2017.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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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28일 오후 6시 8분]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 일반국민여론조사 30% ▲ 당원 선거인단(일반당원 모바일+대의원 현장)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 득표율 62.9%(총 3만6593표)로 압승했다. 유 의원과 2파전을 벌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7.1%(총 2만1625표)로 패했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진행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전체 2689표 중 유 의원이 1607표(59.8%), 남 지사가 1082표(40.2%)를 확보했다.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 의원이 63%, 남 지사가 37%를 얻었다.

당원 및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유효투표총수 1만7465표 가운데 유 의원이 1만1673표(66.8%), 남 지사가 5792표(33.2%)를 얻었다.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에는 총 2713명 중 1495명, 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는 총 4만9052명 중 1만597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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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경쟁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인사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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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축하받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무성 의원과 인사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의 낙승을 예상해왔다. 경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 의원이 전승해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 여론조사 지지율 역시 유 의원이 남 지사보다 상대적으로 앞서왔다.


유 의원은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보수의 재건'을 강조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당할 이유는 없다"라며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라고 강조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유 의원은 "문 후보가 민생 문제에서 철학과 정책의 빈곤·무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고, 안보관과 대북관이 매우 위험하다"라며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면 또 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평생을 경제전문가, 안보전문가로서 배우고 경험하고 고민한 것을 이 나라를 위해 쓰고 싶어 출마했다"라면서 ▲ 경제위기 해결 ▲ 안보위기 극복 ▲ 국민대통합 ▲ 반부패 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치라는 믿음으로 정치를 해왔다"라며 "이 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경선에서 패한 남 지사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는데 제가 부족했다"라며 "유승민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바로 다음 날인 29일부터 경기도지사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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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유승민-남경필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경쟁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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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남소연


#유승민 #바른정당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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