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도시 된 목포시, 자원봉사자도 4월 말까지 밀려

3일 목포시 세월호 종합지원대책본부 브리핑

등록 2017.04.03 16:13수정 2017.04.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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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답하는 박홍률 목포시장 세월호의 목포신항 접안 4일째인 3일 목포시는 ‘세월호 신항만 거치 종합지원 추진 상황 브리핑’에 나섰다. ⓒ 이영주


목포시가 전 직원 비상근무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세월호 거치와 추모객 방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또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예산편성의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의 목포신항 접안 4일째인 3일 목포시는 '세월호 신항만 거치 종합지원 추진 상황 브리핑'에 나섰다.

목포시 지원대책본부 이인곤 본부장 그동안 현황을 브리핑했다. 이 본부장은 "목포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전 직원 비상근무를 해 왔고 현재 전 직원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3월 31일)하기 전인 3월 20일부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21개 부서장이 반원으로 구성된 지원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거치 지원 예산확보 어려움... 국민적 관심 부응할 것"

이 본부장은 "목포신항 석탄 부두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매일 직원 30여 명을 배치해 교통·자원봉사·의료지원반 등 방문객 편의와 시설설치, 차량지원팀 등 현장 수습활동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유가족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족용 숙박용 컨테이과 샤워시설 컨테이너 등 유가족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방문객 증가에 따라 편의 지원시설 추가 설치, 목포역과 신항만을 1시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하는 임시버스운행 증차 등 추모객 편의를 위한 조치들을 설명했다.

세월호 목포신항만 거치 안내 홈페이지 개설, 길거리 추모현수막, 추모 배지 제작 배포 등 목포시민들의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도 덧붙였다.

주말 추모객 3만여명... 자원봉사자도 4월 말까지 밀려

브리핑하는 이인곤 목포부시장 세월호의 목포신항 접안 4일째인 3일 목포시는 ‘세월호 신항만 거치 종합지원 추진 상황 브리핑’에 나섰다. ⓒ 이영주


이 본부장의 브리핑 뒤 박홍률 시장이 질의응답에 나섰다. 박 시장은 "세월호 사고원인이 잘 규명이 되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목포시는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난 1, 2일 주말 동안 목포신항에 추모객 3만여 명이 다녀가고, 목포신항에서 추모객 지원활동을 할 자원봉사자도 4월 말까지 꽉 찼다"면서 국민적 추모 열기와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은 분향소 설치문제에 집중됐다. 현재 목포신항에는 추모객들이 대거 방문하고 있지만, 추모 및 분향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목포시는 분향소 설치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으나 해수부가 미수습자 9명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이 목포신항 거치의 이유라는 입장 때문에 분향소 설치를 못 하고 있다"며 해수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함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박 시장은 "목포시는 미수습자 유해가 수습돼 목포시에 안치할 경우 미수습 유가족과 협의해 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 설치‧운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거치 지원에 사용될 예산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서 정확한 예산확보 규모를 알 수 없고 확보에 어려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과 진도는 준 재난지역으로 포함돼 분향소 설치 운영 등 정부의 예산지원이 있었다.
#세월호 #목포시 #목포신항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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