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구청장 지지 주민, "여기가 검찰청이냐"

이관수 구의원 질의에 '수사중'이라며 입장 표명 부적절 밝혀

등록 2017.04.06 15:21수정 2017.04.06 15:21
0
원고료로 응원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화환을 보내고 직접 단체 카톡방에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전파하는 등 선거법 위반 사항을 비롯한 여러 의혹의 당사자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현재 수사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6일 제256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구정질문에 참석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관수 의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 최근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이관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 복귀하는 날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마중을 나간것과 카톡 단톡방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로 선관위와 문재인후보 캠프에서 검찰에 고발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급기야 강남구청이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강남구나 강남구청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강남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이 같은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와 행동의 정당성 및 현재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왼쪽)이 제256회 강남구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이관수 의원(오른쪽) 구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정수희


이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청 압수수색이 아니라 구청장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조사 후 당일 돌려준 것"이라며 "현재 의혹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중인 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 같은 신 구청장의 답변에 대해 이관수 의원은 "언론에서 신연희 구청장께 제기된 논란의 문제가 사실인지 아니면 허위보도인지에 대해 직접 소명을 듣고자 질문했는데 명확히 답변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아무쪼록 앞으로 이와 같은 구설수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사결과에 승복하고 강남구민이 함께 화합해 강남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는 신연희 구청장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참석해 이 의원 발언중에 "의정활동이 아니고 재판하는 법원 같다. 여기가 검찰청이냐, 법원도 아닌데 그런 질문을 하냐"면서 "구청장 관련된 의혹은 사법기관에 맡기고 의원은 강남구 일을 하면 되는데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강남주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고 있는 구의원이 구청장을 파면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대로된 의정활동을 하라. 구청장은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본회의는 이들의 소란으로 정회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소란을 피운 주민은 강남구의회 방청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받았지만 불응하다가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하지만 퇴장을 한 이후에도 한 주민은 복도에서 마침 본회의장을 들어가려는 여선웅 의원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고 이 와중에 여선웅 의원의 손목을 잡아 밀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a

여선웅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경찰에 신연희 구청장 지지자들에게 손목이 잡혀 밀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수희


결국 여 의원은 112에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했고 이들은 대치지구대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 여 의원은 "오늘 구의회에 와 나를 위협한 사람이 20명 정도 된다. 이들의 명부를 확보했다"면서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봐주지 않겠다. 이건 명백한 관제 백색테러"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오후에 구의회를 방문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화면을 살펴봤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관수 #여선웅 #강남구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여론조사로 본 4.10 총선 판세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