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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엘조 탈퇴 무책임했다"... 실망한 마음 드러내다

[현장] 틴탑 정규 2집 < HIGH FIVE(하이파이브) > 쇼케이스

17.04.10 17:56최종업데이트17.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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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이 6명에서 5명으로 멤버를 정비하여 돌아왔다. 엘조가 빠지면서 팀은 혼란의 시간을 겪었고 그런 과정을 멤버들은 솔직하게 밝혔다. 7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라 각오가 남다르지만, 그보다는 한 명의 멤버가 빠지고 새 출발 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부여되는 건 당연해 보였다.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 캠퍼스에서 열린 틴탑의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엘조의 무책임함에 실망했다"

(왼쪽부터) 캡, 천지, 창조, 리키, 니엘. 5인조로 재정비한 틴탑이 정규 2집 < HIGH FIVE(하이 파이브) >를 발표했다. ⓒ 이정민


2집 앨범의 이름을 <하이파이브>라고 지은 이유를 묻는 말에 니엘은 이렇게 답했다.

"하이파이브는 5명이서 더 파이팅하고자 하는 의미로 지었다." (니엘)

멤버들은 엘조의 탈퇴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창조는 "그 멤버(엘조)가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선택(탈퇴)을 하게 됐다"며 "기분이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 니엘은 "제가 솔로 활동 할 때 기사로 (탈퇴 소식을) 접했는데 당황스러웠다"며 "당장 봐야 하는 팬들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며 아쉬웠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니엘은 "처음엔 힘이 많이 빠졌지만, 더 많이 힘내고 웃으려고 노력했고 멤버들끼리 으쌰으쌰 힘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천지도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여섯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 친구는 틴탑 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한 후 "그 후에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워낙 생각이 확고했다. 저희에게 말도 없이 혼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실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캡도 속내를 말했다.

"원래 그 친구가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가 설득 끝에 다시 한다고 해서 기뻤다. 그래서 녹음을 같이 했는데, 몇 주 후에 탈퇴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하니까, 미리 말해줄 순 없었나 하는 생각에 밉기도 했다. 그 기사를 접하고 이후 연락한 적은 없다. 무책임함에 실망스럽고 화도 나지만 그렇게 돼버렸으니까 앞으로 틴탑으로서 우리가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캡)

팬미팅 때 한바탕 눈물 쏟아

니엘 ⓒ 이정민


천지 ⓒ 이정민


어제 이들은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천지는 "음원은 아직 안 나왔지만 팬분들을 만나 뵙고 싶었다"며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멤버들이 다 울었고 팬들도 울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리키는 "니엘 형이 눈물 흘리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눈물이 없던 멤버까지 울었다는 건 그만큼 마음고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읽히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는 캡, 니엘, 창조가 자작곡을 실었는데, 힘든 일이 있었던 만큼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들이 눈에 띈다. 특히 니엘은 자신의 자작곡에 대해 "'안녕'과 '미러' 두 곡이 실리게 됐는데 '안녕'은 오랜만에 보는 팬분들에게 안녕, 처음 보는 팬분들에게도 안녕, 떠나간 팬에게도 안녕하고 인사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음원은 같은 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타이틀곡인 '재밌어?'는 참을 만큼 참은 남자가 여자에게 "넌 재밌어? 나는 지금 죽겠어" 하고 돌직구를 날리는 강렬한 팝댄스곡이다. 틴탑 특유의 현란한 스텝 안무가 돋보이며,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아픔을 겪고 돌아온 틴탑. 끝으로 니엘이 침착한 목소리로 목표를 말했다.

"틴탑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최종목표는 여러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팀이 되는 것이다." (니엘)




틴탑 엘조 니엘 창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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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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