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안산에서 걷자

세월호 참사 3주기 맞는 주말, 광화문과 안산에서 '기억 행사'

등록 2017.04.13 17:55수정 2017.04.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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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행사계획 포스터 세월호 3주기를 맞는 주말 광화문과 안산에서 '기억행사'가 열린다. ⓒ 416연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등 전국 각지에서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희생자 추모, 안전한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3주기 전날이자 토요일인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2차 촛불집회(범국민행동)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처벌"을 주제로 내세웠고, 3주기 '전야 기억문화제'가 이어진다.  

전야 기억문화제에는 참사 희생자들 형제자매, 생존자들의 편지글이 소개될 예정이다. 신경림 시인과 대금연주가 한충은씨는 추모시를 낭독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가수 이승환씨, 한영애씨, 권진원씨가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로 이뤄진 4·16가족합창단도 나선다.

참가자 모두 함께 염원과 다짐의 노래를 부르는 순서도 예정돼 있다. '잊지 않을게'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합창하고, 촛불집회에서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 냈던 '소등 퍼포먼스'는 이번 집회에서 '노란빛 퍼포먼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촛불집회와 기억문화제 전에도 여러 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도보 행진을 하고 오후 4시 16분 원불교 신자들이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기도회를 연다.

3주기 당일, 안산 일대 걷기 행사

세월호 3주기 당일이자 일요일인 16일에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안산에서 지역 일대를 도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안산 봄 길 행진'의 출발지점은 3개지만 종착지는 정부 합동 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 유원지다. 이후 기억식과 분향소 헌화 순서가 이어진다. 

[안산 봄길 행진 3개 코스]

▲ 1코스 (경기·인천지역 참가자) : 안산역 광장 출발 → 안산역 삼거리 → 원곡공원 → 라성관광호텔 → 안산 시민시장 → 안산 합동분향소 도착

▲ 2코스 (서울지역 참가자) : 월드코아광장(중앙역 맞은편) → 안산중앙초등학교 → 안산시청 → 단원고 → 안산 합동분향소 도착

▲ 3코스 (그 외 지역) : 와동체육공원 출발 → 롯데마트 사거리 → 동명상가 삼거리 → 두손병원 → 단원 어린이도서관 → 화정천서로 → 안산 합동분향소 도착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4월 16일 서울이 아닌 안산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안산이 세월호 참사 후 고통받아온 피해지역으로 공동체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안산이 고통을 딛고 안전 교육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부분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날은 안산에 집중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 해외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많은 행사가 열린다. 퇴진행동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여러 행사가 국내 91개 지역, 해외 11개국 40개 도시에서 함께 진행된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이 되도록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세월호 참사 3주기 #광화문 #안산 #22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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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인턴기자 김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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