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여기 그대로 있습니다.

검토 완료

이창희(crazyli)등록 2017.04.14 17:18

ⓒ 이창희


어김없이 4월 16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잔인한 4월의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이, 이상하게도 16일이 다가오면 조금씩 울음을 울게 되네요. 오늘, 4월 14일에도 비예보가 있구요. 내일은 광화문에 가 볼 생각인데, 우리의 하늘도 광장의 우리들과 함께 울어줄 모양입니다.

작년에 인권재단에서 받은 4월 달력입니다. 작년부터 내내 벽 한쪽에 자리를 한 채, 해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노란색 리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툭-하고 떨어져요. 우리는, 여전히 그 아픔 안에 있습니다.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제발,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잊지 말아주세요. 광장을 가득 채우고, 평화롭게 혁명을 끝낸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 아직, 거기 계신거죠?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해마다 4월이 되면 왜 이리 가슴이 저리는지도, 잊지 않고 계신거죠? 이번 주말, 다시 세월호와 함께 합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