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9일 만에 선대위 합류
"문재인, 비주류 빡빡함 호소하자 끄덕"

공식 선거운동 하루 앞두고 전격 발표... 박영선, 공동위원장 맡아 광주 유세로 첫 일정

등록 2017.04.16 15:06수정 2017.04.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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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왼쪽 세번째)와 변재일 의원(왼쪽 두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합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43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17일 광주 유세를 첫 일정으로 잡았다. 민주당이 박 의원을 포함한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한 지 9일 만이다. 박 의원과 함께 선대위 합류를 미뤘던 변재일 의원도 이날 합류를 결정했다.

변재일 의원도 선대위 합류 결정

박영선·변재일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의 어젠다를 놓고 문 후보와 충분히 협의했고, 그 결과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저는 오늘부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통합을 위해 후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영선·변재일 의원과 함께 안희정 캠프에 합류했던 기동민·김성수·이철희·정춘숙 의원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14일 문 후보를 만난 뒤, 15일 안희정 캠프에 합류했던 의원들과 안 지사를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우리가 이제 17일 시작되는 선거운동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결합해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문 후보의 압도적 당선에 기여하자고 결론 내렸다"라며 이날 결심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 후보에게 비주류의 빡빡함을 호소했다"라며 "문 후보는 끄덕이며 경청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문자폭탄' 등의 상처는 치유된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간에겐 자체복원력이 있다. 칼로 상처가 나도 스스로 아물 듯 제가 퀘렌시아(피난처, 안식처)에 머무는 동안 그 상처가 자체적으로 아물었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인간에겐 자체복원력 있어, 퀘렌시아 머무는 동안 상처 아물어"

박 의원은 당에서 결정한 대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17일 광주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광주에서 그동안 제게 유세요청이 많이 있었다"라며 "제가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따뜻이 안아드리고 싶은 개인적 생각이 깊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오후에는 문 후보와 대전에서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17일 문 후보는 대구, 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뒤 대전에서 만나 선대위 공식 발대식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변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저희가 추구하고 안 지사가 추구했던 정치적 가치와 철학은 이 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지난 14일 문 후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문 후보는 우리의 고민에 공감해줬다. 문 후보를 통해 그 동안 추구했던 정책과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마음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20대 국회까지 민주당에 있으면서 정책 분야만 계속 맡아왔다. 그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 역할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영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참여본부장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 도종환 의원과 배우 최종원씨(전 국회의원)는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아래는 민주당이 발표한 선대위 합류 인사 명단이다.

▲ 공동선대위원장 진영 ▲ 국민참여본부 공동본부장 정청래 ▲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도종환·최종원, 위원장 남요원, 부위원장 정우영·박진화·김강덕·박종관·원수연·문병남·주완수·양종승·신대철·정판규·성양희 ▲ SNS본부 부본부장 김영준 ▲ 60년민주당계승지원단 송선태·최역·한명철

박영선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부활과 퀘렌시아

오늘 부활절입니다. 또 세월호 3주기입니다.

부활의 의미처럼. 부활은 긴 고난 후에 찾아오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는 그동안 퀘렌시아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퀘렌시아에 있는 동안 많은 사색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안희정지사와도 얘기나눴고 문재인후보와도 만났습니다. 대한민국이 처한 절대위기를 절대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통합이 곧 미래이고 희망이라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 입니다.

안희정을 지지한 이유도, 제가 그간 외쳐온 재벌개혁과 검찰개혁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통합은 역설적으로 꼭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정부는 명실공히 통합정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통합, 국가개혁, 통합정부 등의 어젠다를 놓고 문재인후보와 충분히 협의하였고 그 결과 문후보의 결연한 통합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오늘부터 문재인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 통합을 위해 후보와 함께 전국의 방방곡곡을 누빌 것입니다. 여기에는 안희정지사와 함께했던 모든 의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통합의 구체적인 방안은 조만간 밝히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 그간의 많은 아픔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힘으로 부활 할 수 있기를 깊은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담대한 부활의 승리가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묵상으로 기도합니다.

국회의원 박영선 올림

#박영선 #변재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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