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 "6월 조기총선 치러야" 전격 발표

'브렉시트' 협상 앞두고 재량권 확보하려는 목적

등록 2017.04.18 20:22수정 2017.04.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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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조기 총선 요청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이 오는 6월 조기 총선을 전격 추진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관저 앞에서 긴급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8일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을 요청한다"라며 "지금 영국은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차기 총선은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메이 총리의 요청에 따라 영국 하원은 오는 18일 조기 총선 요청을 표결에 부친다. 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조기 총선이 최종 확정된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분열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수년 동안 영국의 확실성과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막지 못한 것을 책임지고 사퇴하자 메이는 집권 보수당의 새로운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며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EU와의 탈퇴 협상을 앞두고 영국 정치권이 분열되자 협상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메이 총리는 조기 총선을 승리를 통해 국민적 신임을 재확인받아 더욱 강력한 재량권을 발휘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메이 총리는 "국가는 모두가 함께 가고 있지만, 의회는 그렇지 않다"라며 "조기 총선을 치르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야권의) 정치적 장난은 계속될 것이며, 영국의 협상력은 위태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하원 전체 650석에서 360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 노동당을 크게 앞서고 있어 총선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영국 #브렉시트 #테리사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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