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측정소 부족, 울산 미세먼지 농도 수치 믿을 수 없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대기질 측정소 확대설치 및 관련 조례 개정 요구

등록 2017.04.20 22:06수정 2017.04.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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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미세먼지 오염의 심각성을 주장하며 대기측정소 설치 확대 등 대책을 요구했다. ⓒ 최수상


"대규모 공단이 얼마나 많은데 서울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요!"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0일 "울산의 미세먼지 배출량 및 배출농도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며 울산시에 측정소 설치 확대와 관련조례 개정을 요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를 통해 확인된 울산의 미세먼지 PM10 수치는 m³당 4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로 7대 특,광역시 중 부산, 대구, 대전과 더불어 중간 정도를 기록 중이고 초미세먼지인 PM2.5의 경우도 서울보다 낮은 25μg/m³를 기록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산업단지가 많은 울산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아 대기질 측정소가 21곳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금속 퓸(Fume) 등 응축성 미세먼지는 아예 측정조차 안 돼 이 같은 수치는 객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의 '국가대기오염물질 배출량서비스'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최대 61%가 대규모 공단 등 산업체에서 배출되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국가공단은 울산석유화학단지, 미포산업단지, 온산공단 등이며 이곳에서는 화학과 비금속 종류의 발암물질이 다량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공단주변에 설치된 측정소는 14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7곳은 배내골 등 녹지지역과 상업 및 주거지에 위치해 있는 실정이다.  이와 비교해 부산지역은 총 44곳에 측정소가 설치돼 있고 서울은 73곳에 이른다.


또 울산 울주군 덕신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속에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 납 함유량은 전국 52개 측정소 중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이들 평균측정값에 가려져 제대로된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주장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측정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평균값이 정밀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관점에서 울산의 수치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평균값인지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단지를 촘촘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측정소부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기질 측정소의 대폭 확대와 '울산광역시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에 관한 조례' 개정, '대기오염·발암물질 안전관리지원센터'의 조속한 설립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뉴스행동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울산 #미세먼지 #대기질 #대기오염 #초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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