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만난 대선 현수막

등록 2017.04.21 11:30수정 2017.04.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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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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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로 15명이 대통령 후보 등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북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15번째 후보의 현수막을 마주합니다. '비무장지대 DMZ에 세계문화예술도시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포털에 등록된 '대통령선거 후보자 10대 공약(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을 찾아봤습니다. 유일한 무소속 후보인 김민찬 후보는 공약을 따로 제출하지 않았나 봅니다. 더 자세히 알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맞은편에는 '정권 교체를 넘어 이제는 세상을 바꾸자'는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당명 옆에 붙은 노란 리본과 고래를 연상시키는 로고가 세월호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옆으로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심상정 후보가 보입니다. 세상도 바꾸고 내 삶도 바꾸고, 어쨌든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마음은 지난 겨우내 촛불을 밝혔던 광장의 민심을 통해 확인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생각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긴 조원진 후보입니다. 현수막에는 태극 무늬 티셔츠를 입은 곰돌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습니다. 그 눈에 아른거리는 건 전 대통령뿐인가 봅니다. '대통령탄핵 주동자 심판', '대통령 명예회복과 즉각 석방'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은 어떤 후보에게 마음이 향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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