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부산 방문... '불금' 안철수, '불토' 문재인 출격

문재인-안철수 주말 부산 격돌, 누가 승리할까?

등록 2017.04.21 11:34수정 2017.04.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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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앙로에 선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 브라운5번가 앞에서 유세차량에 오르기 앞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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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선 선거유세 기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안희정'과 '손학규' 같은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 함께다. 공교롭게도 하루 차이를 두고 부산을 찾는 두 후보는 유세 지역도 같은 '서면'을 골랐다. 부산을 고향으로 말해 온 두 후보가 최대 번화가에서 시차를 두고 대결하게 된 셈이다.

먼저 '불금' 부산 공략에 나서는 건 안 후보다. 주말 부산·울산·경남 유세에 집중하는 안 후보는 21일 오후 울산을 찾은 뒤 부산으로 향한다. 저녁 7시부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는 안 후보의 부산 집중 유세가 예정되어 있다.

국민의당은 이 유세에 지역 5천 명가량의 당력을 집결해 세를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당내 경선에 나섰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가세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 후보의 고향이 부산인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뒤인 토요일에는 문 후보가 부산을 찾는다. 안 후보가 유세를 펼쳤던 곳과 유세 장소가 같다. 민주당 역시 오후 5시부터 서면에서 열리는 문 후보 집중 유세에 동원 가능한 화력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주말임을 고려해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서면을 찾는다. 안 지사는 경선 과정 부산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인사들과 만날 예정인데 문 후보의 유세장 방문도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지지를 할 수는 없지만 같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는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맞불 유세 주목... PK 여론조사는 '문' 우세

양 캠프는 상대 후보의 방문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짠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단시간 안에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주말 번화가가 적격이었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공교롭게도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게 됐다는 말이다. 앞서 18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서면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부산 서면 맞불 유세는 지난 대선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2012년 12월 14일 같은 날 겨울비가 내리던 서면에서 격돌했다.

특히 이날은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 선대위원장이 유세차에 올라 이른바 '노무현 정부의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이라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일부를 공개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당시 선거전에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던 폭탄 발언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문 후보가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지난 19일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성인남녀 1200명 대상 여론조사(95% 신뢰수준 ±2.5%p) 발표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유권자 189명 중 38.6%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24.0%에 머물렀다.

18일 CBS-리얼미터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전국 성인남녀 1012명 중 부산·울산·경남 유권자 140명 중 43.3%는 문 후보를, 32.2%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의 구체적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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