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찾은 유승민 "포기하지 않고 자랑스런 대통령 되겠다"

대구와 경북에서 집중유세 갖고 보수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 강력 비판

등록 2017.04.22 22:27수정 2017.04.22 23:48
1
원고료로 응원
a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군복을 입은 한 시민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함께 두 손을 들어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조정훈


바른정당이 이르면 23일께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후보의 완주와 후보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 후보가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22일 오후 8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대구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일부에서 제가 사퇴를 한다느니 단일화를 한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5월 9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우뚝 솟게 하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우리 대구는 그동안 너무 아팠다. 저도 아팠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아팠다"며 "(하지만) 대구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대구의 미래를 결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켜낼 자신이 있다"며 "국가안보가 위태로운 시기에 말을 바꾸고 북한하고 내통하고 국가안보가 불안한 그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겠는가"라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는 또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지난 40년 동안 우리 경제만 연구하고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왔다"며 "어느 누구보다도 걍제를 살려낼 자신이 있다. 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 반드시 책임지고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a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유 후보는 최근 자전적 에세이집이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되면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되는 형사피고인"이라며 "이제는 성범죄 사건까지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이런 사람이 보수의 대표나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대표가 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탄핵정국 이후 TK(대구경북)지역에서 상실감이 큰 정서를 거론하며 "그동안 우리 대구는 많이 방황하고 많이 아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번(문재인)과 3번(안철수) 후보는 무조건 바꾸자, 적폐청산하자, 과거 청산하자, 정권 교체하자 이런 이야기밖에 할 줄 모든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만 봐서는 안 되고 여러분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또 '배신의 정치'를 의식한 듯 "우리 TK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사약을 받아도, 귀양을 보내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소신있게 살아왔다"며 "제가 어렵게 살아온 이 정치의 길을 이제는 국가를 위해서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동성로에서 집중유세를 펼치자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유 후보를 연호했다. 유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한 여성은 화환을 유 후보에게 걸어주었고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은 꽃다발을 전해주며 선전을 기원했다. 한 초등학생이 꽃다발을 전해주자 유 후보는 번쩍 들어 안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a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자신의 딸 유담씨와 함께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유 후보의 딸 유담(23)씨도 함께 나와 시민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담씨는 무대에 올라 아버지와 함께 두 손을 들어 인사한 후 내려와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아버지를 응원했다.

유세가 끝난 뒤에는 일부 시민들이 유 후보가 쓴 정치적 철학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들고 나와 사인을 받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셀프사진을 찍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에 앞서 울산과 경북 경주, 경산, 대구를 돌며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비난에 집중하며 보수층 표 다지기에 집중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동성로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4. 4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