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숨쉬고 싶다" 신도시 아파트에 현수막 붙은 이유

내포신도시 주민들 열병합발전소 반대 시위... "청정지역 지켜야"

등록 2017.04.25 09:47수정 2017.04.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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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반대현수막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아파트와 상가에 반대현수막을 게시했다. ⓒ 이은주


1인 침묵 피켓시위에 포털사이트 청원 서명운동까지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연일 집회와 침묵 피켓시위를 이어오던 주민들이 아파트 발코니에 반대현수막을 내걸며 결사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반대위원회(위원장 문병오·아래 반대위)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만든 전단지와 현수막을 신도시 주민과 상가에 배포했다.

연일 집회에 나와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주민들과 바쁜 일정으로 집회에 참석을 못하는 주민 및 상인들은 '쓰레기 발전소 OUT! "우리는 숨 쉬고 싶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위는 "이미 많은 주민들이 쓰레기발전소 건립반대를 촉구하며 현수막 신청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부착 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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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시위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집회에 이어 침묵시위를 하며 열병합발전소 건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이은주


또한, 지난 주부터 시작된 침묵 피켓시위에는 어린 자녀를 둔 신도시 주민과 어르신들이 팀을 이뤄 충남도청 앞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내포신도시 SRF 발전소 반대'를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으로 이틀 만에 6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아고라 청원을 요청한 주민은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을 끼고 계획된 도시로 용봉산, 가야산으로 둘러져 있고 덕산 온천, 예당저수지, 남당항 등 1시간 이내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도시"라며 "이러한 청정 지역에 SRF 폐기물 쓰레기 발전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업체의 수익을 위한 SRF 발전소를 절대 반대하며 주민에게 해가되는 정책은 꼭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내 아이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병오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열병합(SRF)발전소는 국책사업도, 시책사업도 아닌 민간사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는 것이 주 목적이며 지역 열 공급 사업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RF 발전소가 건립되게 되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LNG연료보다 668배, 각종 암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480배, 수은은 67배가 더 배출된다는 것을 2013년 환경부가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청정도시를 위해 쓰레기발전소 건립을 결사반대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반대위는 오는 5월 11일, 오후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사업자와 충남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 현수막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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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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