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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소후보 TV토론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 윤홍식 홍익당 후보, 김민찬 무소속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 선거 후보가 가장 많은 19대 대선이 치러지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군소정당 대선후보 9명이 TV토론에 출연했다.
조원진 새누리당·오영국 경제애국당·장성민 국민대통합당·이재오 늘푸른한국당·김선동 민중연합당·남재준 통일한국당·이경희 한국국민당·윤홍식 홍익당·김민찬 무소속 후보는 24일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비초청 후보)에 참석했다. 각 후보는 출마 이유가 포함된 기조연설부터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자유토론, 마무리 발언까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전히 탄핵 무효 외치며 일방통행하는 조원진
조원진 후보는 태극기가 그려진 점퍼를 입고 나와 초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박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박근혜를 지키려는 탄핵 반대파의 싸움이다. 자유민주주의 지키려는 세력들과 민중민주주의를 하려는 세력들의 싸움"이라 규정했다. 조 후보는 자유토론에선 남재준 후보와 함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자격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후보를 향해서 "실질적 주사파, 통신당 RO(지하혁명조직) 잔재세력들"이라고 비판하다 "철 지난 메뚜기"라고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둘이 합쳐도 지지율 10%도 안 나온다. 이 두 사람은 벌써 보수 우파의 심판을 받았다"며 "저로 단일화시켜주시면 문재인 후보 확실하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남재준 통일한국당 대선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 KBS1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출신' 국회 해산시키겠다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 출신인 남재준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안보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혼란은 정치권에 있어 정치권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이 대통령 되면 정치개혁 위해 국민투표를 통해 국회 해산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방어가 충분하도록 최대 3개 부대를 배치하겠다는 남 후보는 "미국의 전술핵 배치를 재추진하고 불가능할 경우엔 독자적 핵무장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남 후보는 초반에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조원진 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문 후보의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재준 후보가 가장 활발하게 토론을 주고받은 사람은 김민찬 후보였다. 김 후보가 "국정원장 역임해서 안보관 확립이 확실할 거라 생각한다. 남침 땅굴에 대해 후보님께서 알고 계시는 실상과 대비책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묻자 남 후보는 "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찾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계속 탐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두 후보는 연이어 땅굴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다가 사회자가 "남재준 후보 계속 답변하시면 본인 시간이 다 감해진다는 걸 감안해달라"고 제지하자 그제야 김 후보는 질문을 멈췄다.
두 후보는 진지하게 토론했지만, 시청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토론회를 시청한 일부 누리꾼들은 "50년 동안 팠으면 아르헨티나 침공하느냐", "시대가 어느 때인데 남침 땅굴 얘기를 하나"라며 비판했다.
개헌할 때까지 1년만 대통령 시켜달라는 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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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오 후보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며 1년 안에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개혁은 1년 안에 안 하면 못 한다"며 "개헌과 선거제도를 바꾸게 되면 새로 바꾼 틀에 의해서 새로운 인물을 뽑아야 한다. 1년간 나라를 구할 투수 이재오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4년 중임 분권현 대통령", "50개 자치 시 개편", "선거구제 개혁"을 외쳤다.
이석기가 석방되어야 진짜 민주주의 돌아온 것, 김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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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가 24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외)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김선동 후보는 정치인 출신 후보 중 유일하게 진보 성향인 후보였다. 김 후보는 "통합진보당을 기억하느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적폐 중 적폐가 통진당 해산사건이었다. 박근혜 정권의 가장 대표적 정치공작 정치탄압 이석기 의원이 석방되어야 진짜 민주주의다. 이제 정권교체를 넘어 진짜 민주주의로 세상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친북 단체들이 주도했다는 조 후보의 주장에 "합리적으로 하라. 이 사안에 대해서 아직도 철 지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 되겠나"고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영인 오영국, 통일 외친 이경희, 양심 강조한 윤홍식, 주춧돌 장성민, 무소속 김민찬
오영국 후보는 토론회가 막 시작됐을 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을 꺼냈다가 사회자에게 "인사만 하는 시간"이라고 지적을 받거나 원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 후보는 마지막에 자신의 슬로건 7가지를 표에 담아 가만히 들고 있다가 사회자가 "마치셨나"라고 묻자 "아니다. 제 시간을 쓰고 있다"고 멋쩍게 웃어 보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경희 후보는 "통일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 통일은 헌법적 명령이며 국민적 의무"라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통일이 답이다"라는 문장만 8번을 반복했다. 윤홍식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서 무료 백신을 배포했듯 저는 비양심 잡는 백신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했다"며 "양심문화와 홍익세상이 양심코리아의 비전"이라고 주장했다.
장성민 후보는 "5월 9일 국민 대청소의 날로 기억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치세력을 싹 정리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 주춧돌을 놓기 위해, 희망의 싹을 키우게 하기 위해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유일하게 무소속인 김민찬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국민이 정치 10단이라는 사실"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국민을 대표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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